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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경찰 "'장제원子' 노엘 음주운전 무마 의혹, 수사팀 보강-신속조사"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9-09 13:38 | 최종수정 2019-09-09 13:40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경찰이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인 래퍼 노엘의 음주운전 의혹에 대한 엄정 조사 방침을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9일 정례간담회에서 노엘의 음주운전 사고 수사에 대해 "단순 음주운전 사고와 달리 많은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수사팀을 보강해 신속하게 조사할 방침이다. 관련자들간 주고받은 대화와 주변 CCTV 등을 조사하면 진상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엘은 7일 오전 2시 40분쯤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동승자 한 명을 태운 채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다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노엘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수준인 0.08% 이상이었다.

그러나 사고 이후 경찰보다 현장에 늦게 도착한 30대 남성 A씨가 자신이 운전자라 주장하고, 노엘과 동승자는 운전 사실을 부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노엘을 돌려보냈다가 그의 모친이 변호사를 대동한채 경찰서에 찾아와 노엘의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자 간단히 조사했다는 것이 알려져 논란이 야기됐다. 여기에 피해자는 "노엘이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며 1000만원 줄테니 합의하자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여론이 일었다.


이에 대해 민 청장은 "본인도 시간이 지나서이긴 하지만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현장에서 이를 부인했다는 것과 피해를 입으신 분이 제기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조사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출동 당시 노엘이 사고 지점에 있던 게 아니라 상당히 떨어진 지점에서 아니라고 했고 피해자도 정확하게 운전자를 보지 못한 상황에서 판단하는데 상당히 애로가 있었던 것 같다. 당시 상황에서는 혐의의 명백성을 바로 판단하기 어려워 음주측정을 하고 혐의를 밝힐 수 있는 작업에 들어갔던 듯 하다. 경찰이 자료를 찾으며 추적을 해오고 운전했다는 사람들에 대해 확인에 들어가니 여러가지 것들을 본인도 고려해 자수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노엘을 대신해 운전했다고 허위진술한 남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상호간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아야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 판단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노엘은 2017년 Mnet '고등래퍼' 출연 당시 SNS를 통한 미성년자 성매매 시도 이력이 드러나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당시 바른정당 소속이었던 장 의원은 이 사건으로 대변인과 부산시당 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


그러나 노엘은 같은해 Mnet '쇼미더머니6'에 출연해 당시 논란이 됐던 SNS가 자신의 것이라고 인정했다. 이후 인터넷 방송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다 인디고뮤직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래퍼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다 연예계 최연소 음주운전자라는 오명을 쓰게 되자 그는 SNS를 통해 "평생 반성하고 살겠다"고 사과했고, 장 의원 또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부자의 사과문과는 전혀 다른 사건 세부 내역이 드러나며 대중은 장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고, 사건을 엄정조사하라는 국민 청원도 나왔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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