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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이계벽(48) 감독이 12년 만에 코미디 장르로 컴백한 배우 차승원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신뢰를 드러냈다.
특히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2016년 10월 개봉, 운명이 뒤바뀐 남자의 반전 코미디를 그린 '럭키'로 무려 697만 관객을 동원하며 코미디 장르 열풍을 이끈 이계벽 감독과 2000년대 초반 한국 코미디 영화의 부흥기를 이끈 차승원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추석엔 코미디' 흥행 공식을 이어가며 극장가 다시 한번 코미디 전성시대를 열 기대작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날 이계벽 감독은 '럭키'의 유해진에 이어 '힘을 내요, 미스터 리'에서 차승원을 캐스팅한 것에 대해 "차승원 형님같이 경험이 많은 배우는 누가 작품을 설득한다고 출연을 결정하지 않는다. 대부분 작품을 보고 진정성과 공감을 하면 출연을 결심한다. 차승원 형님께도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시나리오를 건넨 뒤 어떻게 봐주지 정말 떨렸고 걱정했다. 고민이 정말 많았을 때였는데 선뜻 '출연하겠다'라는 전화가 왔다. 너무 감사했다. 차승원 형님은 내가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출연을 제안할 당시 코미디를 굉장히 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 나한테는 그 시기를 만날 수 있어 굉장히 행운이었다. 특히 차승원 형님은 계속해서 여러 장르, 작품을 통해 경험을 많이 쌓은 상태에서 반가운 코미디를 만난 것인데, 감독으로는 굉장히 노련한 배우로 느껴져 좋았다"고 밝혔다.
이계벽 감독은 "처음 '힘을 내요, 미스터 리'를 한다고 하니 주변에서 다들 '너 신파 하는 거야?'라고 놀리더라. 그 이야기를 계속해서 들으니 나도 모르게 의도적으로 '신파는 절대 하지 말자'라는 조심함이 생기더라. 그리고 끊임없이 스스로 신파가 들어갔는지에 대해 검열을 하고 있더라. 그런데 어느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뭔가를 의도하지 않으려고 하는 마음가짐이 이미 나한테 있는데 너무 신파라는 지점에 연연해서 검열할 필요는 없다는 깨달음이었다. 이런 내 방향은 차승원 형님의 진정성 있는 연기로 더욱 확신을 갖게 됐다. 차승원 형님의 연기 자체도 담백하고 자연스러웠다"고 덧붙였다.
그는 "흔히 부녀 이야기를 다룬 영화 속에서 보일 수 있는 설정이 우리 영화에는 없다. 예를 들어 철수가 샛별이를 안아주는 장면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어떤 감정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는 장면도 없다. 그런 면에서는 이야기적으로는 자연스러운 감정을 따라가려고 노력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분이 신파라고 안 느끼시는 것 같다"고 자신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차승원, 엄채영, 박해준, 김혜옥, 안길강, 전혜빈, 류한비, 조한철, 성지루 등이 가세했고 '럭키' '야수와 미녀'의 이계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용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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