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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방송 첫 주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며 "역시 OCN"이라는 감탄을 터뜨린 '타인은 지옥이다'. 단 2회 만에 시청자를 사로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면 직면할 수밖에 없는 문제, 차별화 지점을 전달하는 방법도 영리하게 풀어냈다. 낯선 고시원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라는 스토리 라인과 일상 속 타인의 공포를 그린 작품의 메시지, 그리고 주요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동시에 추가된 설정과 인물을 조화롭게 녹여낸 것. 고시원 인근에서 일어나고 있는 '길고양이 살해 사건'과 이에 의구심을 갖는 초임 순경 소정화(안은진)의 존재는 극 초반부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고, 원작의 '키위' 캐릭터를 변득종-변득수라는 쌍둥이 형제로 탈바꿈시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무엇보다 방송 전 "원작의 재해석으로 재탄생한 캐릭터"로 호기심을 자아냈던 치과의사 서문조(이동욱)가 진짜 왕눈이라는 게 밝혀진 2회 엔딩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으로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케 만들었다.
첫 주 방송을 정말 재미있게 시청했다는 원작 웹툰의 김용키 작가 역시 "싱크로율 100%의 캐스팅과 배우 분들의 열연 덕분에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원작과 일치해서 흐뭇한 부분도 있고, 드라마만의 각색으로 감탄을 터뜨리며 흥미진진하게 보기도 했다. 너무 만족스럽다"라고 전했다. 이어 "플롯이 원작을 따라갈지, 아니면 드라마만의 새로운 해석이 있을지 궁금하다"라고. 첫 주 방송만으로도 웰메이드 장르물의 신호탄을 울린 '타인은 지옥이다'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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