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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JTBC '캠핑클럽', 아니 핑클은 달랐다. 팬들은 '왜 유독 핑클만 재결합이 어렵나' '멤버들끼리 정말 사이가 안좋은 것 아니냐'는 지적을 많이 했지만 결과적으로 타이밍의 차이일 뿐이었다.
하지만 핑클은 달랐다. 쉽게 재결합 무대를 보여주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달 14일 '캠핑클럽'이 처음 문을 열었다.
'캠핑클럽'은 왜 지난 그룹들의 재결합이 쉽지 않았는지에 대한 고민을 그대로 보여줬다. 팬들은 막연히 '왜 같이 하지 않지' '마음만 먹으면 금새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재결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불화설'로 이어진다.
당연히 재결합에 적극적인 멤버도 있다. "네가 재결합을 가장 원했잖아"라는 이효리의 말처럼 옥주현 같이 재결합을 적극적으로 원하는 멤버도 있고 이진과 성유리처럼 소극적인 멤버도 있다. 하지만 재결합에 소극적인 이들이라도 그들이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캠핑클럽'은 보여줬다.
이들은 단지 자신이 처한 상황으로 인해 소극적인 것이지 마음에 들지 않는다거다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성유리와 이진은 방송중 지속적으로 부담감을 토로했다. 재결합은 함께 모여 술자리를 갖고 캠핑을 즐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다. 캠핑 도중 장난삼아 안무를 맞춰보고 예전 영상을 보며 웃고 즐기기도 하지만 이들은 부담감을 쉽사리 놓을 수 없었다.
자신의 생업을 계속하면서 20년가까이 될 동안 한번도 맞춰보지 않은 안무를 배우기 위해 시간을 쪼개야 하고 40대에 가까워진 몸을 이끌고 다시 배워야 한다. 그것도 수많은 팬들 앞에서 실수없이 공연을 해야한다는 부담은 상상이상이다.여기에 이진은 뉴욕과 서울을 오가야하는 거리와 시간의 문제도 괴롭힌다. 또 요즘같이 SNS가 발달한 시대에 공연 후 팬들에게 받을지 모르는 수많은 지적도 감내해야한다. 단순히 감정에 따라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핑클 멤버들은 '캠핑클럽'을 시청자들의 충분한 공감을 샀다. '우리 사이에 문제는 없다'는 점을 과시했고 재결합 후 보여줄 그들만의 매력까지 어필했다. 그리고 무대에 대한 기대감도 한껏 높여놨다. 이쯤되면 핑클은 다른 그룹들보다 고단수다.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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