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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차승원은 '신라의 달밤'(01, 김상진 감독) '라이터를 켜라'(02, 장항준 감독) '광복절 특사'(02, 김상진 감독) '선생 김봉두'(03, 장규성 감독) '귀신이 산다'(04, 김상진 감독) '이장과 군수'(07, 장규성 감독) 등 코미디 장르만으로 14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진정한 '코믹 장인'으로 신작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역시 남다른 코미디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엇보다 '이장과 군수' 이후 12년 만에 코미디로 컴백, 전매특허 코믹 연기를 선보인 차승원은 밀도 높은 감정선과 진정성 있는 열연으로 보는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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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영화에 대해 만족을 완벽하게 할 수는 없다. '코미디가 약간 올드하다' 이런 평은 있었는데 그것에 반해 '너무 좋고 따뜻했다'라는 평이 있어서 생소하지 않다. 우리 영화는 전반에 코미디, 후반에 휴먼으로 결이 나뉘는 영화인데 지적장애 캐릭터에 집중적으로 표현하려고 한 것도 아니었고 여러 레퍼런스를 가지고 취합해 연기했다. 하다 보니 몸에 익는 부분이 있지 않나? 다큐멘터리나 기존 영화 등을 참고했고 대부분은 유튜브에서 다큐멘터리를 많이 참고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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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예전에는 '나만 잘되면 된다'라는 생각을 했다. '남이 안 되면 내가 잘될 수 있다'라는 반사이익 있었다. 그런데 요즘에는 내 주위에 사람들이 안 되면 그게 고스란히 나에게 오더라. 사회 전체가 안 좋으면 다툼이 많아진다. 좋은 일을 많이 하면 그걸로 주변이 즐거워지고 그게 또 내게 영향을 주는 것 같다. 그래서 요즘은 될 수 있으면 남이 내게 욕을 하더라도 다툼이 없는 생활을 하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성향이 조금 바뀐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차승원은 "기본적으로 나는 요새는 그런 마음이 든다. 나이가 50이 되니까 변한 것 같다. 물론 날카로운 면도 있지만 일단은 날을 숨기려는 모습이 좀 바뀌더라"며 "앞서 예능에서 답보 상태라고 말한 건, 정체된 의미보다 별 탈 없이 지내고 있다는 뜻을 말한 것이다. 30대 때는 요동쳤고 40대 때도 일련의 일이 많았다. 지금 현 상태로는 '축하해!'라고 들을 일도 없지만 '왜 그랬어?'라고 듣지도 않는다. 지금이 너무 좋다. 내가 나를 그다지 꾸미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알게 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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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노동 예능도 이제 내 장르가 됐다. 유해진과 가끔 이야기를 한다. 유해진과 함께한 tvN '삼시세끼 어촌편' '스페인 하숙' 등은 내게 정말 좋은 추억이 됐다. 같이 밥 먹고 생활하는 걸 어떻게 잊겠냐? 다시 하겠냐고 묻는다면 '언젠가는 하겠지'라고 말하고 싶다. '다시는 안 한다' 이런 대답은 안 하게 된다. 우리에게 좋은 추억이었으니까 기회가 된다면 언젠가 다시 하고 싶다. 우리가 그 프로그램에 대한 기억이 좋았기 때문이다. 안 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진심을 전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아이 같은 아빠와 어른 같은 딸이 만나 펼치는 좌충우돌 코미디를 다룬 작품이다. 차승원, 엄채영, 박해준, 김혜옥, 안길강, 전혜빈, 류한비, 조한철, 성지루 등이 가세했고 '럭키' '야수와 미녀'의 이계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YG엔터테인먼트,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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