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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 "고마워, 사랑해"..'호텔델루나' 이지은♥여진구, 아름다운 이별 준비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9-01 09:32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호텔 델루나' 이지은(아이유)과 여진구는 이대로 이별할까.

지난 3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호텔 델루나'(홍정은 홍미란 극본, 오충환 김정현 연출) 15회에서는 호텔 델루나로 돌아온 장만월(이지은)과 그를 잘 보내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 구찬성(여진구)의 모습이 그려졌다. 차분하게 이별을 준비하는 장만월과 구찬성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날 방송 초반, 구찬성은 장만월이 돌아오기를 가절히 바랐다. 객실장 최서희(배해선)도 장만월이 맡겨둔 귀안(鬼眼)을 닫는 약을 건네자 구찬성은 장만월이 돌아오지 않을까 불안했다. 이는 구찬성이 현실의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장만월의 마음. 그러나 그는 장만월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고 약을 먹지 않았다. 그런 찬성에게 또 다른 기회가 주어졌다. 첫째 마고신(서이숙)의 부탁으로 델루나가 만월당이었던 조선 시대로 갈 수 있게 됐던 것.

장만월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고민하지 않고 만월당의 문을 연 구찬성은 김선비(신정근)와 최서희, 장만월을 차례로 만났다. 그리고 "보내주는 자로 돌아갈지, 스쳐 지나가는 자로 남을지" 선택해야 했다. 식도락 유랑을 알려준 구찬성에게 "같이 다녀볼까. 여기서 계속 내 옆에 있어"라는 장만월. 구찬성이 남는다면, 장만월이 사라질 걱정 없이 옆에 있을 수 있는 선택지였다. 그러나 구찬성은 돌아가서 후회를 하더라도 "많이 사랑하는 사람" 장만월을 기다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자신이 돌아가지 않는다면 장만월의 슬픈 시간이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

델루나로 돌아온 구찬성의 앞에는 장만월이 있었다. 터널 앞에 돌아온 장만월은 월령수에 묶여서 돌아온 것이 아니라, 온전히 구찬성을 보기 뒤해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에 구찬성은 장만월을 끌어안으며 기쁨을 표현했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미 서로가 이별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조만간 장만월이 델루나를 떠나면, 델루나 역시 사라지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마고신의 심부름으로 찬성이 만월당에서 가져온 월령초로 빚은 월령주는 객잔의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물이었다.

장만월과 구찬성은 이 순간을 남겼다. 델루나의 오랜 식구인 김선비, 최서희, 지현중(표지훈)과 사진을 찍었고, 그동안의 독사진 옆에 함께 찍은 사진도 걸었다. 그리고 호텔리어 3인방도 얼마 남자 않은 시간을 잘 보내줄 수 있기를 바랐다. 그러나 델루나가 사라지면 현중이도 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은 유나(강미나)가 둘째 마고신의 약방에서 "달의 기운을 담은 술"처럼 보이는 빛나는 유리병을 훔쳐왔다. 그는 "사장님 이거 다 드시고 계속 이 호텔에 있어달라"고 말하며 장만월에게 유리병을 건넸고, 장만월은 이를 받아 들었다.

장만월이 이 유리병 속 액체를 마셔 월령수의 힘을 다시 얻는다면 델루나는 유지되고 만월과 차성은 계속 함게할 수 있던 것. 그래서 만월은 구찬성에게 "나 이 술 다시 마실까?"라고 물었지만, 구찬성은 "당신에게 다시 백 번째 의미 없는 시간이 스쳐 가게 두지는 않겠다"고 어렵게 답했다. 헤어짐은 슬프지만, 장만월의 슬픈 시간들을 끝내고 싶은 마음이 담긴 것. 그제야 장만월은 "너는 그렇게 말해 줄 줄 알았어"라며 환하게 웃었고 테라스 아래로 술을 흘려보냈다. 장만월은 "고마워. 구찬성. 사랑해"라며 손을 내밀었고, 구찬성은 그런 그의 손을 잡으며 "사랑합니다"라고 답했다. 서서히 이별을 준비하는 두 사람이 어떤 결말을 맺을지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방송된 15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9.9%, 최고 11.1%로 지상파 포함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8.1%, 최고 8.9%를 기록하며 8주 연속 지상파 포함 전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호텔 델루나'는 전연령대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 남녀노소 모두를 사로잡은 드라마임을 입증했다.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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