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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영 "정산누락, 일정강행" vs 소속사 "100억 정산, 일방적 통보" [종합]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08-24 00:31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홍진영이 10년을 함께한 소속사와 법정 분쟁을 예고했다.

23일 홍진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속사와의 법정 분쟁을 알렸다. "데뷔 후 지금까지 10년 넘게 가족처럼 생각했던 소속사와 계약해지를 요구하는 법적 절차를 밟게 됐다"라며 "그동안 저는 의리와 신뢰 하나로 소속사에 제 의사를 제대로 주장해본 적이 없었으며 스케줄 펑크 한번 없이 일에만 매진해 왔다. 종종 돈독이 올랐단 댓글들을 보며 그렇게 비쳐지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싫을 때가 있었고 제 몸을 좀 쉬게 해주고 싶을 때도 많았으나, 하루에 여러차례 한달에 많게는 수십건의 행사를 묵묵히 열심히 하는게 보잘것없는 저를 키워준 회사에 대한 보답이라 항상 생각해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런데 어느 순간 건강도 급격히 나빠지고 6월초엔 하복부 염증이 심해져 수술까지 받는 일이 생겼다. 스케줄을 소화하는게 너무 힘들었고 수차례 고통을 호소했음에도 소속사는 일정을 강행했다"며 "그 와중에 저도 모르는 사이 많은 일들이 제 이름으로 벌어지고 있었다. 제가 모르는 광고주와의 이면 계약,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매달 수수료 명목으로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 빠져나간 것으로 의심되는 불투명한 정산 방식, 제가 원치 않았던 공동사업계약에 대한 체결 강행, 행사 및 광고 수익 정산 다수 누락 등. 고민 끝에 저는 지난 6월 소속사에 전속 계약 해지 통지서를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소속사 뮤직K엔터테인먼트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당사는 홍진영 씨와의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지속적인 대화를 진행하던 중이었기에, 게시글을 통해 홍진영 씨가 일방적인 입장을 발표한 것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전속계약을 갱신할 때마다 수익분배율을 높여주었으며, 그 외의 계약 사항들도 홍진영씨가 원하는 조건에 맞춰서 변경하였다. 이는 전적으로 금전적 이해관계보다 아티스트와의 신의를 중요하게 여기는 뮤직케이의 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홍진영 씨는 지난 5년간 100억 원 이상에 이르는 금액을 정산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홍진영 씨는 2018년 12월 29일 두 번째 전속계약 갱신 후 얼마 지나지도 않은 올해 초 경, 갑자기 아티스트가 전속계약을 해지할 경우 소속사에게 위약벌을 지급하도록 규정된 부분(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마련한 표준전속계약서상 포함되어 있는 내용입니다)을 계약서에서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홍진영과의 본격적인 갈등을 언급했다. "뮤직케이가 정당한 이유 없이 계약 내용을 변경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을 전달하자, 홍진영 씨는 우리나라 최대 로펌인 김앤장과 법무법인 지평 두 곳을 선임하여 계약기간 동안 제3자와 사이에서 체결된 모든 출연계약의 계약서와 그에 따른 정산 증빙자료 일체를 요구하였고, 뮤직케이가 이러한 자료들을 모두 제공하자, 곧 일부 정산내역 등을 문제 삼기 시작하였다. 뮤직케이는 이에 대해서 성심껏 소명을 하였으며 홍진영 씨와 홍진영 씨의 법무 법인이 추가로 요청한 자료 역시 모두 제공했다"라며 "하지만 홍진영 씨는 급기야 2019년 6월경에는 정당한 사유를 소명하지도 않은 채 스케줄을 당일 취소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진영이 언급한 무리한 스케줄 요구에 대해서도 "회사는 홍진영으로부터 당일 오후에 잡혀 있는 스케줄을 진행 못 하겠다는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통보 받았을 뿐이며, 수술과 관련한 어떤 이야기도 들은 바 없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광고주와 이면계약을 한 사실이 전혀 없으며 이에 대해서도 뮤직케이는 법무법인을 통해 성심껏 소명한 바가 있다"며 이면계약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한편 양 측의 입장이 보도된 후 오센 측은 홍진영 지인의 말을 빌어 "홍진영이 오래 함께 해오던 소속사와 올해부터 갑작스레 갈등을 빚었다. 앞으로 다른 소속사를 찾기보다 가족들과 함께 비지니스를 꾸려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밝혔다.

현재 홍진영 뿐만 아니라 SBS '미운우리새끼'를 통해 홍진영의 어머니와 언니 홍선영이 방송 활동 중이다. 이에 가족들도 많은 관심을 받으며 여러 광고러브콜까지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가족 비지니스' 형태의 행보가 충분히 예측 가능할 것이라는 시선이 높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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