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비지(bizzy)는 우여곡절이 꽤 많은 래퍼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건 내 가족. 그리고 필굿뮤직 식구들, MFBTY가 있었기 때문에 털고 일어날 수 있었다.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어줬기 때문에 버텨낼 수 있었다."
|
|
"두 달 정도 뜯어말렸다. 나는 형을 스토리텔러라고 한다. 형이 원래 설명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음악에 이야기를 풀어낸다. 얘기를 음악으로 돌려서 해주는 형의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형 마음대로 드렁큰타이거를 끝내면 안된다고 했다. 그런데 형이 '내가 많이 변했고 애를 보고 와이프를 보는데 드렁큰타이거의 마초적인 음악과 에너지로 드렁큰타이거 팬들에게 만족을 줄 수 없을 것 같다'는 얘기를 했다.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진정한 팬이라면 아티스트의 의견 또한 존중해줘야 하지 않나 싶었다. 형이 선택하신 길에 힘을 실어들이고 내 목소리를 빌려드리고 귀를 기울여드리는 게 동생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만약 형이 더이상 할 이야기가 없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렇지 않다고 했다. 드렁큰타이거는 닫혀도 타이거JK의 이야기가 있으니 괜찮다."
|
비지는 일과 일상의 밸런스를 맞추며, 그 안에서 소소한 행복을 찾아가며 그렇게 인생과 음악을 즐기려 한다. JTBC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하며 어르신들이 '콩비지 아니냐'고 다가오는 것 또한 즐길 수 있게된 지금의 자신에게 만족한다고. 다만 아직도 음악과 무대에 대한 갈증은 깊기 때문에 솔로 프로젝트와 공연으로 더욱 음악에 대한 사랑을 불태울 예정이다.
우선 지난 12일 '타임머신(Time Machine)'을 발표했다. '타임머신'은 음악에 담긴 기억을 소환해 그리움에 대한 또 다른 감상을 들려주는 곡이다. 어린시절의 추억, 그리고 그 기억의 조각에 늘 함께 했던 음악. 기억과 음악의 하모니를 통해 탄생한 비지의 과거. 현재의 비지와 그의 가족과 동료들.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털어놓은 가사가 인상적이다. '타임머신' 이후로는 솔로 프로젝트를 병행하며 공연에 집중한다. 9월부터 한달여에 걸쳐 MFBTY미국과 남미투어가 예정되어 있고 연말에는 국내 공연으로 팬들과 만난다.
"우리 셋(비지 타이거JK 윤미래)은 무대에서 오늘 죽을 것처럼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한다. 그건 자신있다. '한국이든 해외든 공연을 보신 분들은 우리와 좀더 친해지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확신이 있다. 새로운 걸 해봐야 재미가 있다. 나에게 새로운 건 음악이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이 어디까지 나를 데려가줄까. 그런 걸 생각할 수 있다는 게 행복이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