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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멜로가 체질'이 서른 살 동갑내기 세 친구 천우희, 전여빈, 한지은의 유쾌하고, 짠내나고, 또 마음 아프기도 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안방극장 1열에 고정시켰다.
"우리 한주, 한때 잘 나갔었는데." 지금은 하루하루를 그저 버티고 있지만 워킹맘 한주에게도 그녀를 보기 위해 남자들이 줄을 서던 잘나가던 대학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의도치 않은 철벽을 장착하고 있던 한주 앞에, "어떤 남자 좋아해요?"라며 다자고짜 들이댄 노승효(이학주)가 나타났다. "웃긴 남자"라는 한마디에 개그 극단에 들어가면서까지 그녀를 웃겨주던 승효. 한주는 어딘가 이상하지만 끌리는 그에게 마음을 빼앗겨 결국 아이를 낳고 결혼까지 하게 됐다. 하지만 이들의 종착지는 이혼. "행복을 찾고 싶어"라며 무책임하게 떠난 그가 현재 개그맨으로 성공해 CF까지 찍는 동안, 한주는 전쟁같은 육아와 드라마 PPL로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그러네, 미안." 은정은 아무것도 없는 허공을 보며 다정하게 말했고, 함께 거실에서 웃고 떠들던 진주, 한주, 그리고 동생 효봉(윤지온)은 그걸 보곤 모른 척 어색하게 시선을 돌렸다. 어렸을 때부터 다큐멘터리를 좋아해 굴지의 다큐멘터리 제작사에 입사했지만, 폭언을 일삼는 상사들 사이에서 버티다 폭발해 그길로 자신만의 제작사를 차린 은정. 친일파를 고발하는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해 인터뷰를 요청하던 중, 전에 없던 신선한 반응을 보이는 홍대(한준우)를 만났고, 그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다큐멘터리는 유례없는 대박이 났다. 그런데 다큐멘터리가 은정에게 가져다준 건 돈뿐만이 아니었다. "은정이는 처음 알았다고 했어. 돈보다 설레는 건, 사랑이라고"라는 진주의 내레이션처럼, 은정과 홍대는 부와 명예의 가치가 사랑의 가치보다 한참 아래쪽에 있다는 것을 서로를 통해 절실히, 그리고 뜨겁게 느꼈다.
'멜로가 체질' 제2회, 오늘(10일) 토요일 밤 10시 50분 JTBC 방송.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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