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줌人]"힘이 되는 원천"…'힘을내요 미스터리' 차승원, 12년만에 택한 코미디에 거는 기대(종합)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8-07 14:50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제작보고회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렸다. '힘을 내요, 미스터리'는 가던 길도 멈추게 하는 심쿵 비주얼의 대복칼국수 반전미남 '철수'(차승원)의 이야기로 완벽한 외모와 달리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그의 앞에 어느 날 어른보다 더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이 나타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배우 차승원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압구정=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2019.08.0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코미디는 저에게 힘을 주는 원천이 되는 장르죠." '원조 코미디 맛집' 차승원이 코미디 흥행 불패 신화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을까.

배우 차승원이 올 추석 개봉하는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이계벽 감독, ㈜용필름 제작)를 통해 무려 12년 만에 코미디 장르에 컴백했다. 지난 2015년 개봉해 697만 관객(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한 '럭키'를 연출한 이계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아이 보다 더 아이 같은 철없는 대복칼국수의 반전 미남 철수(차승원) 앞에 어느 날 어른 보다 더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이 나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좌충우돌 코미디다.

뛰어난 외모와 근육질 몸매를 뽐내는 비주얼과 달리 철 없고 어리숙한 모습의 아빠로 변신한 차승원. 최근 '구르미 버서난 달처럼'(2010), '고산자, 대동여지도'(2016), '독전'(2018) 등 묵직하고 선 굵은 작품에 주로 출연했던 그가 오랜만에 가벼워진 모습으로 관객을 만난다. 강렬한 장르물 '독전'에서 독특한 단발머리를 선보이며 '코미디 맛보기'를 선보였던 그가 제대로 된 코믹 연기를 선보이는 건 무려 12년만. 앞서 차승원은 '신라의 달밤'(2001), '라이터를 켜라'(2002), '광복절 특사'(2002), '선생 김봉두'(2003), '귀신이 산다'(2004), '이장과 군수'(2007) 등 코미디 영화를 통해 맛깔 나는 연기를 보여주며 관객을 사랑을 받은 바 있다.
7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점에서 열린 제작발표회 참석한 차승원은 오랜만의 코미디 영화 출연에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영화만큼이나 더 유쾌한 농담과 태도로 제작발표회 전체 분위기까지 코믹하게 이끈 그는 "코미디 장르의 영화는 제가 언제나 좋아했다. 한동안은 이런 장르의 영화를 좀 하지 않았는데, 저는 앞서 출연했던 '독전'에서도 나름의 코미디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코미디는 한 번 맛보면 벗어날 수가 없다. '독전'으로 코미디를 잠깐 보여드리고 이제 더 깊고 넓은 코미디를 보여드려야 하겠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독전'과 같은 제작사 대표님의 제안으로 따뜻하고 재미있는 휴먼 코미디 '힘을 내요, 미스터 리'를 만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차승원은 즐거웠던 촬영 현장을 떠올리며 "코미디 영화의 현장은 언제나 편안하고 즐겁고 안정이 됐다. 2000년대 초반에 초미디 영화를 많이 찍어서, 이 장르를 싫어했을 때도 있었다"고 솔직히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내게 연기를 할 수 있는 원천이 되는 장르가 코미디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코미디는 제게 발을 딛게 하는 땅 같은 존재다"라며 "많은 분들이 다른 장르를 할 때의 나보다 코미디를 할 때의 나를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가다. 그런 마음에 보답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계벽 감독은 2000년대 코미디 영화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차승원에 대해 "차승원 선배님과 함께 일하는 건 나의 꿈이었다. 아마 나처럼 코미디 영화를 만드는 모든 감독들은 차승원 배우와 함께 하는게 꿈이었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차승원은 기분 좋게 웃으며 "그때는 감독님께서 제 눈도 마주칠 수 없었을 때다"고 너스레를 떨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 감독은 꿈에 그리던 차승원과 함께 작업을 하면서 '배우 차승원'에 대해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처음에는 막연히 '되게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만 들었다. 그런데 촬영을 하면서 차승원 배우에게 많이 기대게 됐다. 좋은 형님이고 선배이고, 또 좋은 배우인 것 같다"며 "차승원 배우는 어떤 장르든 진지한 마음으로 다가간다. 코미디도 마찬가지다. 이번 영화에서 차 배우를 보면서 '좋은 배우의 모습이 이런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만큼 놀라운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 제작보고회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렸다. '힘을 내요, 미스터리'는 가던 길도 멈추게 하는 심쿵 비주얼의 대복칼국수 반전미남 '철수'(차승원)의 이야기로 완벽한 외모와 달리 아이보다 더 아이 같은 그의 앞에 어느 날 어른보다 더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이 나타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배우 차승원, 엄채영, 김혜옥, 전혜빈, 박해준, 이계벽 감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압구정=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2019.08.07/
이계벽 감독 뿐만 아니라 함께 했던 배우들도 차승원에 대한 애정의 말을 아까지 않았다. 영화 '독전'에 이어 차승원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박해준은 "두번째 호흡이라서 그런지 더욱 편했다. 선배님과 함께 연기를 하면 마치 누워서 연기를 하듯 편했다"고 말했다. 대선배 김혜옥 역시 "차승원씨와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너무 잘해서 깜짝 놀랐다"고 말을 더했다. 그러면서 "저 이번에 차승원씨를 실물로 본 것도 처음이었다. 처음 차승원씨를 봤는데 정말 정신줄을 놓을 정도로 멋있더라"며 "처음 만났을 때 이상한 후즐근한 런닝셔츠를 입고 나왔는데, 멋있는 사람은 그런 걸 입어도 멋있더라. 그리고 연기 변신을 확 하는데 그걸 보면서 정말 감동이었고 감탄을 했다"고 전했다. 차승원과 부녀 호흡을 맞추게 된 아역 배우 엄채영 역시 "원래 우리 가족이 차승원 아빠를 엄청 좋아했다 그래서 처음 만났을 때도 좋았다. 처음에는 되게 시크하실 줄 알았는데 다정하고 재미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한편,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차승원, 엄채영, 박해준, 김혜옥, 안길강 등이 출연한다. '럭키'(2015)의 이계벽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019년 추석 개봉.

smlee0326@sportshc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