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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쇼미8' 펀치넬로·유자·짱유, 불구덩이 미션 합격…윤훼이, 매드클라운 덕분에 기사회생

남재륜 기자

기사입력 2019-08-03 06:50



[스포츠조선 남재륜 기자] '쇼미더머니8' 가사 실수를 한 윤훼이가 심사위원 매드클라운의 'PASS'를 받으며 기사회생했다.

2일 방송되는 Mnet '쇼미더머니8' 에서는 무반주 랩 심사를 통과하고 올라온 래퍼들이 60초 비트랩 라운드에 도전했다.

이날 '쇼미더머니'의 트레이드 마크인 불구덩이 라운드가 펼쳐졌다. 2라운드는 60초 비트 랩 심사였다. 첫 도전자는 우디 고차일드. 트랜디한 랩 스타일로 지난 시즌6 출연시 올패스를 받은 바 있다. 목걸이 2개의 소유자로 자신감이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기대만큼의 호평을 얻지 못했다.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으나 심사위원들은 대부분 아쉬움을 드러냈다. 비와이는 "들을 이유는 솔직히 좀 찾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매드클라운은 "3차(다음 관문)을 가서는 안 되는 무대였다"고 악평했다.

두 번째 도전자는 도넛맨. 그는 정확한 랩 전달력으로 6명의 패스를 받으며 가뿐히 통과했다. 키드밀리는 "가사가 다 들리는 게 참 신기하다"고 말했고, 다른 심사위원들도 동감했다. 매드클라운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함이 너무 좋았다"며 치켜세웠다. 기리보이는 "음악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곡을 가져왔으면 더 멋있을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세 번째 도전자는 제이디지였다. 그는 처음으로 불구덩이에 떨어지며 첫 탈락자가 됐다. 밀릭을 시작으로 FAIL 버튼이 쏟아졌다. '쇼미더머니9'의 첫 불구덩이가 가동됐다. 불 색깔이 파란색이라 눈길을 끌었다. 매드클라운은 "가스레인지 스타일인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비와이는 "너무 잘 만드신 것 같다. 통구이(?) 느낌이 아니라 쿨하게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고, 스윙스는 "퇴장하는 느낌이 멋있다"며 제작진을 치켜세웠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펀치넬로가 등장했다. 심사위원들도 펀치넬로의 무대에 기대감을 잔뜩 드러냈다. 그는 지난 무반주 랩 심사에서 특유의 강렬하고 감각적인 래핑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킨바 있다. 우승 후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펀치넬로는 "저는 그걸 목표로 왔는데 사실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라이벌로는 EK를 꼽았다. 그러나 펀치넬로는 중간에서 가사 실수를 했고, 스윙스는 바로 탈락 버튼을 눌렀다.

펀치넬로는 곧 페이스를 되찾고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6표를 가져가며 3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비와이는 그의 박자감은 물론, 옷차림까지 치켜세우며 극찬세례를 했다. 밀릭은 "무반주 랩 심사에서 TOP3안에 든다. 저는 진짜 기대 이상이었다"고 호평했고, 매드클라운은 "'아차'하는 그 제스처까지도 너무 멋있었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양대 크루가 모두 펀치넬로를 맡길 원했다. 펀치넬로는 밀릭이 있는 'BGM-v크루'에 들어가길 원했다.

이후 안병웅과 스웨이디, 제네 더 질라가 올패스를 획득하며 3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어 오왼 오바도즈가 등장했다. 그는 스윙스와 SNS에서 설전을 이어왔던바 있다. 그러나 이날 오왼 오바도즈는 "미스 커뮤니케이션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스윙스에게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 스윙스는 "이제 저 SNS에서 안 놀릴거냐. 이제는 저 좋아하는 거냐?"고 재차 물었고, 오왼 오바도즈는 "네!"라고 짧고 굵게 답했다. 오왼 오바도즈를 보며 눈살을 찌푸리고 있던 다른 심사위원들은 그의 무대가 펼쳐지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엄청난 랩 실력자였기 때문. 기리보이는 지금까지 무대 중 가장 좋은 무대라고 혀를 내둘렀다. 스윙스는 "한국에 있는 래퍼들 중에서 가장 그루비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원래 잘하는 애다"라고 실력을 인정했다.

이어 등장한 맥대디는 무섭게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냐는 질문에 "그렇다. 1차에서 갔을 때 아무도 말을 걸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주얼처럼 그는 차갑고 무게감 있는 목소리로 힙합씬에서 주목받고 있다. 맥대디의 2차 경연은 올패스를 받을 정도로 호평 일색이었다. 버벌진트는 "뒷부분에서 더 놀랐다. 신선했다"며 감탄했다.

유자는 독특한 래핑을 자랑하며 올패스를 받았다. 스윙스는 소름이 세 번 돋았다며 감동을 표했다. 17세 레퍼 서동현, 베이니플은 둘 다 합격했다. 비트와 제스처가 독특했던 래원도 합격의 기쁨을 누렸다.

가사 실수를 한 윤훼이는 그대로 멈춘 후 "한 번만 다시 가볼게요"라고 말했다. 스윙스가 손을 들어올리며 이어가라고 했지만, 윤훼이는 쉽게 이어가지 못했다. 심사위원들은 FAIL을 누르기 시작했다. 윤훼이는 20초를 남겨두고서야 랩을 선보였다. 6명이 FAIL 버튼을 누른 가운데, 매드클라운이 홀로 PASS를 누르며 윤훼이에게 기회를 줬다. 이렇게 윤훼이는 우여곡절 끝에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됐다.

그러나 윤훼이의 통과는 공정성 논란을 야기했다. 다른 참가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는 상황이었다. 총대를 멘 매드클라운은 윤훼이가 3라운드에서 좋은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며 "제가 당장 욕을 먹더라도 저의 혜안이 제 선택에 작용했다고 느낄 수 있게끔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쇼미더머니에서 여성 래퍼분이 뭔가를 확실하게 보여주신 적이 없다"며 윤훼이를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재심사를 받고 살아 돌아온 스월비는 탈락했다. 계속 쏟아지는 느낌만 들었다는 게 심사위원들의 중론이었다. 재심사로 들어온 또다른 도전자 우진영도 탈락했다. 저조한 컨디션으로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았다. 키드밀리는 그의 재능을 아까워하며 탈락을 아쉬워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참가자들의 심사 장면이 빠르게 지나가며 탈락자가 속출했다.

마지막으로 짱유가 올패스를 받으며 통과했다. 주술 걸린 느낌의 랩을 선보인 짱유는 20초를 남겨두고도 올패스를 받았다. 스윙스는 "이게 힙합이지, 종교 원숭이 같다"며 극찬했다. 짱유는 "음악을 잘 하려고 나온 것이 아니다. 일곱살 때부터 엄마를 못 봤다"며 어머니를 다시 만나고 싶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쇼미더머니8'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sj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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