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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이덕화와 김보옥이 영업 첫 날 갈등을 빚었다.
이어 허경환의 아침체조가 시작됐다. 이덕화는 갑자기 "여기 며칠 있는 동안 변비가 생겼다"고 셀프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덕화는 허경환의 체조가 조금 길어지자 "이제 그만하지"라며 제지했고, 김보옥은 "체조가 나하고 잘 맞는다"라고 말해 이덕화를 당황케 했다.
이덕화는 영업전 첫 업무로 메뉴판 작성에 나섰고, 허경환은 일을 하다가도 이덕화에게 "잘 하고 계시냐"고 지적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덕화다방'의 일일 알바생이자 첫 손님으로 온 김완선은 안주인 김보옥의 '옥'자를 딴 '아메리카노옥'을 맛보고 엄지를 치켜들었고 그 답례로 과거 자신이 하와이에서 살 때 즐겨 해먹던 요리를 대접하기 위해 야외정원에 자리를 펼쳤다.
김완선이 정갈하게 요리하는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이덕화는 "결혼을 하긴 해야될 것 같은데"라며 마치 딸을 걱정하는 아버지의 심정을 드러냈다. 데뷔 때부터 김완선을 지켜봐 온 이덕화는 제대로 연애 한 번 해보지 못하고 청춘을 보낸 그녀가 내심 안타까웠던 것.
김완선은 "지금 이 나이에 무슨 결혼이예요. 제 몸하나 건사하기도 힘들다"라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한숨을 내쉬었고, 이에 김보옥은 '덕화다방'의 유일한 총각인 연하남 허경환을 적극 추천했다.
김완선은 생각지도 않았던 뜻밖의 연하남 허경환에 "제가 데뷔했을 때 6살이었대잖아요"라고 당황해하면서도 "저야 땡큐죠"라고 싫지 않은 듯한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허경환 역시 "요즘 20년 넘게 차이는 커플도 많은데 11살 차이면 많지 않다"면서 "띠동갑은 아니다"라고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김오나선의 요리를 맛 있게 먹던 김보옥은 "오픈 할 시간이 가까워 지니까 걱정도 많이 되네"라고 말을 했고, 이덕화는 "안오면 그만이지 뭐"라고 태평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허경환은 "걱정 좀 하세요"라고 지적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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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환은 첫 손님에게 메뉴를 친절하게 설명하기 시작했고, 손님들도 허경환의 설명에 웃음을 자아내며 매뉴 소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첫 손님은 아메리카노옥을 2잔 시켰고, 허경환은 "다른 건 안 시키시냐"고 말해 손님을 당황케 했다. 결국 첫 손님은 '바로 이 곶감'까지 주문했다.
첫 손님에게 주문한 음식들이 나간 후 전 직원들은 손님들 앞에 모여 맛에 대한 반응을 궁금해 했고, 손님들은 부담스러워 하며 "맛있다"를 연발했다.
이덕화는 "손님들 보다 직원이 많아서 어떡하냐"냐고 걱정했고, 이때 두 번째 손님이 등장해 이덕화를 웃게했다.
또 첫 손님은 갑자기 이덕화의 특별 메뉴 '덕수란'을 주문하자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반가워했다. 하지만 15분이 지나도 나오지 않는 음식에 손님들은 지루한 모습을 보였고, 이덕화는 "제가 직접만들었다 늦어서 죄송하다"라고 말하며 직적 서빙에 나섰다.
덕수란을 맛 본 손님들은 "정말 맛있다"고 이야기 했고, 이덕화는 직원들에게 "맛있다고 칭찬 받았다"고 행복해했다.
하지만 이런 열정도 잠시, 곧이어 물밀듯 밀려 들어오는 손님들을 보며 기부 대박을 꿈꾸는 열혈 바리스타 김보옥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진 반면, 여유로운 전원 다방생활을 꿈꾸던 베짱이 이덕화의 얼굴에는 어두운 그늘이 드리웠다.
특히 이덕화는 만들기 힘든 '덕수란'을 주문 받을 때마다 투덜대는가 하면 아예 "메뉴판에서 없애버려야겠다"는 폭탄 발언까지 하며 주문 거부에 들어갔고 '귀차니스트' 이덕화의 이유 있는 앙탈과 태업이 폭소를 자아냈다.
동갑내기 덕화부부의 현실 다툼에 '덕화다방'이 크게 들썩였다.
이날 첫 손님을 성공적으로 맞이하면서 순탄한 앞날을 기대했던 덕화부부와 허경환, 김완선 등 덕화다방 임직원들은 이후 밀려드는 단체 손님의 공습을 감당하지 못하고 멘붕에 빠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직 주방 일이 서툰 이덕화는 자신이 맡은 '덕수란'의 주문이 폭주하자 이를 감당하지 못해 흰자를 쏟는 등 연이은 실패로 식은 땀을 흘렸고. 이에 다급해진 다방 안주인 김보옥은 점점 예민해졌고 사소한 실수에도 이덕화와 티격태격하며 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김보옥은 '삼박자 커피'를 만들던 이덕화에게 "물이 너무 많다. 이렇게 하면 실패다. 이 바보야"라 소리쳐 주방 분위기는 순식간에 싸늘해졌다.
동갑내기 부부의 현실 갈등 폭발에 김완선과 허경환은 당황해 숨죽이며 지켜봤고 이런 냉랭한 분위기는 주방을 넘어 손님들에게까지 전해졌다. 결국 허경환은 김보옥과 이덕화에게 "싸우는 소리가 밖으로 안 나가게 조심해달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이날 10명의 단체 손님이 몰려들었고, 주방 앞으로 다가와 "덕화 오빠"를 외쳐 이덕화를 당황케 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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