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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출국금지+계좌추적+YG압수수색"…양현석vs경찰, 시간전쟁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7-23 08:46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대표 프로듀서와 경찰의 시간 싸움이 시작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2일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관련자를 소환해 진술을 받았다. 정식수사로 전환할 만한 단서가 있었다. 양현석에 대한 출국금지와 계좌 추적 및 강제 수사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양현석은 2014년 9월 말레이시아 재력가 조 로우와 태국인 재력가 밥이 한국에 방문했을 때 유흥업소 종업원 10여명을 동원해 성접대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한달 뒤에는 '정마담'에게 억대 유로화를 건네 업소 여성들을 모집, 조 로우를 위한 유럽 원정 성매매를 주선한 의혹도 받는다.

경찰은 '정마담'을 비롯, 자리에 참석한 여성들로부터 성매매가 이뤄졌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또 조 로우 등이 방문했을 때 YG 법인카드가 유흥업소에서 결제된 기록을 확보했다. 이에 경찰은 17일 양현석을 참고인 신분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입건했다. 또 '정마담'과 밥, 유흥업소 직원 등도 함께 입건했다.

그러나 양현석은 처음 성접대 의혹이 불거졌을 때부터 6월 24일 참고인 조사를 받을 때까지 일관되게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조사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며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 성매매 알선 등 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관련 공소시효는 5년이다. 양현석의 성접대 의혹 공소시효는 두 달여 밖에 남지 않았다. 경찰 수사에 소요될 시간과 검찰 송치, 검찰 보완 수사 등 남은 단계를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양현석의 혐의를 입증하고 기소할 시간은 더 촉박하다.

더욱이 현재 경찰이 확보한 증거는 정황 증거에 지나지 않는다. 성접대가 실제로 이뤄졌다는 것을 입증하려면 양현석의 지시로 일련의 행위가 이뤄졌다는 것을 확정해야 하고, 성매매 대가로 금액이 오갔다는 것을 특정해야 한다. 하지만 사건 발생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난 탓에 증거 확보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우선 양현석의 국내 성매매 알선 혐의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YG 사옥을 압수수색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양현석을 조만간 공개 소환할 예정이다. 두달 안에 경찰이 양현석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지 전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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