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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배우 강지환(본명 조태규·42)이 성폭행 혐의를 인정한 지 하루만에 소속사와 계약해지하면서 연예계에서 완전히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강지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는 16일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는 지난 2019년 5월 강지환과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했지만, 예상할 수 없는 불미스러운 일로 신뢰가 무너지게 됐다. 이에 따라 더 이상 전속계약을 이어갈 수 없음을 인지하게 되었고, 강지환과 전속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앞으로 철저한 아티스트 관리를 통해 재발방지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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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를 부인하던 강지환은 구속 후 자신의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체포 6일 만인 15일 변호인 법무법인 화현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강지환 측은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저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으로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 드린다"며 "저의 잘못에 대한 죗값을 달게 받고 속죄하며 살도록 하겠다. 거듭 죄송하다"고 밝혔다.
혐의를 인정한 데 이어 피해자 측 증언들이 속속 보도를 통해 나오면서 비난은 가중되고 있다.
채널A '뉴스A'에 따르면 피해자가 소속된 업체 측은 강지환의 가족에게 피해자 자택 주소를 알려주고 '합의하지 않으면 함께 무너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등 2차 피해를 가했다. 또 해당 업체 관계자들은 피해자들에 "강지환 씨는 이미 잃을 것을 다 잃었는데 무서울 게 뭐가 있겠냐", '오히려 너희가 앞으로 닥칠 일을 무서워해야 한다. (합의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함께 무너질 수 있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의 국선변호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이에 대해 "피해자들과 협의해 메시지를 보낸 관계자를 상대로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 밝혔다.
또 피해자 측은 16일 조선일보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사건 당시 만취했다는 강지환의 최초 진술을 뒤집는 증언을 해 파장이 일고있다.
피해자 A씨와 B씨는 "강지환은 평소 같이 일하는 스태프들을 자신의 집에 초대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었고, 그로 인해 사전에 스태프들에게 통지된 업무 연장 선상에 있는 자리였다"며 "(강지환은) 만취 상태가 아니었다. 그렇게 만취해 있었다면 (자고 있는) 3층에서 (A씨와 B씨가 있는) 2층으로 혼자 내려올 수도 없었을 거다. 또 범행 과정 중이나 범행 이후 강지환은 분명한 의식 상태에서 행동했다. 그리고 강지환은 범행 이전 3시간 정도 숙면을 취할 시간이 있었다. 술이 깬 상태였을 거라 생각한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진술은 거짓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지인들에 연락을 한 것에 대해서는 "사용하던 휴대폰 통신사가 제대로 연결되지 않는 장소였다. 당연히 112에 신고하려고 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지인들에게 전화하려고 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계속된 시도 끝에 겨우 암호가 설정되지 않은 와이파이가 잡혔다. 그제서야 카카오톡과 보이스톡 등으로 지인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wjlee@sports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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