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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바람이 분다' 김하늘이 감정의 변화를 세밀하게 쌓아 올리며 깊은 멜로를 선사하고 있다.
오랜 시간을 뛰어넘어 마주한 도훈과 수진의 뜨거운 재회는 깊은 여운을 안겼다. 2막의 핵심은 수진의 감정 변화였다. 공감을 자아냈다가 깊이 몰아치는 수진의 감정선에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도훈의 곁에 남기로 했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두 사람이 함께 행복해질 수 있을지 궁금증을 높이는 가운데, 한층 성숙해진 사랑으로 짙은 감성을 불어넣고 있는 수진의 감정 변화를 짚어봤다.
#사랑했기에 상처가 깊었던 김하늘, 절실하게 알고 싶었던 감우성의 진심
#드디어 마주한 진실, 돌아갈 수 없는 시간에 대한 후회와 눈물 "나만 잘살았어"
이별하는 순간까지 매몰찼던 도훈을 미워하고 잊으려 했던 수진은 5년 만에 재회한 도훈에게서 이상함을 감지했다. 몇 번이나 처음 본 것처럼 인사를 하고 마지막 약속이었던 공연장에서는 자신을 유정(김하늘 분)이라 불렀다. 그토록 알고 싶었던 도훈의 비밀은 '알츠하이머'였던 것. 심지어 유정으로 변장한 사실까지 알면서도 수진이 원하는 대로 이혼을 해줬던 도훈의 진심은 5년의 시간을 넘어 아픔으로 밀려왔다. 짐이 되지 않으려고 수진의 곁을 떠났고, 홀로 외로움을 견디면서도 수진과 아람을 향하는 선을 넘지 않으려던 도훈이었다. 잊을 수 없이 사무치는 도훈의 사랑에 "난 잊지 못하잖아요"라고 아파하던 수진은 "나만 잘살았어"라는 후회와 미안함으로 결국 무너져 내렸다. 절절했던 수진의 눈물은 가슴 깊이 파고들며 시청자들도 함께 울게 만들었다.
#"사랑하니까" 감우성의 사랑에 대한 김하늘의 대답, 한층 깊어지고 용감해진 사랑
도훈의 위대한 사랑이 애틋하고 아련했다면, 수진의 사랑은 용감했다. 후회 속에 지난 5년을 한꺼번에 앓아야 했던 수진은 도훈의 선택을 존중해달라는 항서(이준혁 분)의 당부에도 도훈을 찾아갔다. 마치 5년 전으로 돌아간 듯, 둘 사이에 어떤 상처와 아픔도 없는 것처럼 도훈을 맞은 수진은 "내가 널 얼마나 힘들게 보냈는데 왜 왔어"라는 도훈의 질문에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질문을 곱씹던 수진이 마주한 것은 도훈에 대한 사랑이었다. "사랑하니까"라는 답을 자신에게 내린 수진은 도훈에게 돌아갔다. 불 보듯 뻔한 미래와 증세가 심해지는 도훈의 현실도 고민거리가 아니었다. 도훈의 사랑에 수진은 용기로 화답했다. 가족, 친구의 반대를 무릅쓰고 도훈의 곁에 남은 수진의 사랑. 성숙해진 사랑의 깊이는 진한 여운으로 가슴에 새겨졌다. 도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사랑으로 수진을 지탱해주고 있다. 멀리 돌아왔지만, 서로의 진심을 마주한 두 사람이 일깨운 진정한 사랑의 의미는 여운과 애틋함을 증폭했다.
시청자들의 공감도 이어졌다. "이게 바로 찐사랑이다.", "도훈과 수진의 사랑이 짠하고 찡하기까지. 매주 폭풍 눈물", "악화되는 알츠하이머를 디테일하게 연기하는 감우성부터 진실 알고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김하늘까지. 그야말로 멜로 장인", "가슴 아리지만 따뜻하다", "오랜만에 보는 진짜 멜로" 등의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바람이 분다' 11회는 오는 7월 1일(월)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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