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현대무용단(예술감독 안성수)이 신작 '쌍쌍'을 오는 7월 19일부터 21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선보인다.
'쌍쌍'은 무한한 '쌍'들이 펼쳐내는 아름다움과 그 속에 숨겨진 어두움을 포착한다. 무대 위를 행진하는 대칭적 존재들은 차분하고 조화롭다. 그러나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기억들이 아름다운 꿈을 방해하듯, 처음에는 인지하지 못했던 실체들이 눈앞에 살아 움직인다. 관객은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결국 처음의 쾌락을 갈구하는, 기이한 심미적 경험을 하게 된다. 국립현대무용단은 공개 오디션을 실시해 출연 무용수를 선발했다.
'쌍쌍'과 더불어 모라우의 안무 스타일이 집약적으로 드러나는 '코바(Kova)' 또한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코바'는 '라 베로날' 무용단만의 표현 양식이 집약된 작품이다. 플라멩코와 컨템퍼러리 양식의 추상적 에너지가 동시에 담겨 있어, 충돌하는 두 장르의 상호 보완적 만남을 감상할 수 있다. "아름다움과 괴기스러움 중 그 어느 것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안무가의 말처럼, 상반되는 느낌을 정제한 것이 매력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