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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마르코스 모라우 안무의 신작 '쌍쌍' 7월 초연

김형중 기자

기사입력 2019-06-14 11:02



국립현대무용단(예술감독 안성수)이 신작 '쌍쌍'을 오는 7월 19일부터 21일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선보인다.

'쌍쌍'은 스페인 라 베로날(La Veronal) 무용단의 창립자인 마르코스 모라우에게 안무를 위촉한 작품으로 무용수이자 조안무자인 로레나 노갈, 마리나 로드리게스가 함께 내한한다.

모라우는 파격적인 미장센으로 전세계 무용계에서 뜨거운 러브콜을 받는 안무가이다. 무용뿐 아니라 영화·문학·음악·미술·사진 등 장르를 넘나들며 자신만의 독창적 언어를 구축해오고 있다. '숏컷-세 도시 이야기'로 2013년 내한한데 이어, 2017년에는 '죽은 새들'이 서울세계무용축제 폐막작으로 초청된 바 있어, 국내 관객에게도 인지도가 높다.

'쌍쌍'은 무한한 '쌍'들이 펼쳐내는 아름다움과 그 속에 숨겨진 어두움을 포착한다. 무대 위를 행진하는 대칭적 존재들은 차분하고 조화롭다. 그러나 미처 의식하지 못했던 기억들이 아름다운 꿈을 방해하듯, 처음에는 인지하지 못했던 실체들이 눈앞에 살아 움직인다. 관객은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결국 처음의 쾌락을 갈구하는, 기이한 심미적 경험을 하게 된다. 국립현대무용단은 공개 오디션을 실시해 출연 무용수를 선발했다.

'쌍쌍'과 더불어 모라우의 안무 스타일이 집약적으로 드러나는 '코바(Kova)' 또한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코바'는 '라 베로날' 무용단만의 표현 양식이 집약된 작품이다. 플라멩코와 컨템퍼러리 양식의 추상적 에너지가 동시에 담겨 있어, 충돌하는 두 장르의 상호 보완적 만남을 감상할 수 있다. "아름다움과 괴기스러움 중 그 어느 것도 포기하지 않았다"는 안무가의 말처럼, 상반되는 느낌을 정제한 것이 매력이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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