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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그룹 아이콘의 리더 비아이(B.I·본명 김한빈·YG엔터테인먼트 소속)가 마약 의혹에 휩싸이며 팀 탈퇴를 선언한 가운데, 방송가에도 불똥이 튀었다.
앞서 이날 매체 '디스패치'는 비아이가 2016년 마약류 위반 피의자 A씨에게 대마초와 LSD(Lysergic acid diethylamide) 등을 구매하려고 한 정황이 포착됐지만, 경찰 소환 조사를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8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서울 자택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당시 A씨의 휴대폰을 압수해 비아이의 마약 구매 정황과 투약 사실을 인정하는 내용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를 증거물로 확보했다.
A씨 역시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와의 카톡 대화 내용이 사실임을 인정했고, 2016년 5월 3일 비아이의 요구로 LSD를 숙소 근처에서 전달했다고도 진술했다. 또한 경찰에 체포된 또다른 마약 딜러 C씨도 비아이가 포함된 고객 명단을 경찰에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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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경찰은 해당 매체에 "A씨가 3차 피의자 신문에서 '비아이가 (LSD를) 사달라고 요청한 건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진 않았다'고 진술을 번복해 비아이를 조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매체는 A씨가 초범으로 불구속 입건돼 풀려나자, YG 측이 변호사를 붙여주고 수임료를 내주며 그 대가로 비아이에 대한 진술번복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또 비아이가 대화 삭제 등을 통해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YG 측은 지난 10일 해당 매체에 "YG는 아티스트의 약물 관리를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비아이는 2016년 마약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보도가 나가고 논란이 커지자 비아이는 입장을 내고 마약 구매 의혹은 부인했지만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과하며 팀 탈퇴를 선언했다.
비아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 하지도 못했다"고 마약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그럼에도 제 잘못된 언행 때문에 무엇보다 크게 실망하고 상처받았을 팬 여러분과 멤버들에게 너무나도 부끄럽고 죄송하다.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며 "저의 잘못을 겸허히 반성하며 팀에서 탈퇴하고자 한다"고 아이콘을 탈퇴한다고 밝혔다.
YG도 즉각 비아이와 계약을 해지했다. YG는 보도자료를 통해 "YG 소속 아티스트 김한빈의 문제로 실망을 드린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YG는 "김한빈은 이번 일로 인한 파장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당사 역시 엄중히 받아들여 그의 팀 탈퇴와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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