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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2' 엄태구, '천호진의 신앙공동체' 반전시킬 수 있을까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9-06-12 15:00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오늘(12일), '구해줘2' 엄태구가 광기에 횝싸인 월추리 마을 사람들과 대면한다. 그는 천호진으로 인해 눈과 귀가 모두 가려진 마을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

OCN 수목 오리지널 '구해줘2'(극본 서주연, 연출 이권, 이승훈, 제작 히든시퀀스, 총 16부작)에서 경석(천호진)은 성호할매(이주실)의 죽음을 조작해 민철(엄태구)을 범인으로 몰고, 영선(이솜)에겐 일자리를 소개해 준다며 서울의 술집으로 보내버렸다. 가짜 기적에 홀려 무조건적인 믿음을 보여주고 있는 마을 사람들을 등에 업은 그의 악행은 점점 더 과감하고 잔혹해지고 있었다.

월추리의 보상금 문제를 해결해준 뒤, 서서히 마을 사람들의 마음속 빈 곳을 파고든 경석. 이에 더해 기도로 병을 낫게 하는 가짜 기적을 선보이며 그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암 진단을 받고 맥도 못 추던 아내(김수진)가 그가 준 물을 마신 후 멀쩡해지는 마법 같은 일을 경험하고 그를 광적으로 맹신하게 된 칠성(장원영)을 비롯해, 월추리 마을 사람들에게 경석은 이제 법이나 다름없었다. 이 가운데, 이들의 보상금을 가로챌 계략으로 '신앙공동체'라는 빅픽처를 꺼내든 경석. "선택받은 사람만 갈 수 있는 곳"이라는 그의 말에 마을 사람들은 크게 동요하기 시작했다.

성호할매의 죽음으로 슬퍼하는 마을 사람들의 마음도 놓치지 않고 이용했다. 그녀가 제일 먼저 '신앙공동체'에 들어갔다고 선언한 것. 그 순간 성호할매의 죽음보다도 자신이 들어가야 하는 신앙공동체의 자리가 하나 줄어든 것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한 마을 사람들. 이들의 비정상적 행동은 기묘한 기분마저 들게 했다.

이 가운데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경석과 마을 사람들이 일제히 민철의 엄마(서영화)에게 폭력을 가하는 믿을 수 없는 장면이 포착됐다. "사탄아 물러가라!"라고 외치며 폭주하는 경석을 누구 하나 말리지 않고 지켜보고 있는 광경은 소름까지 유발했다. 동생 영선을 어디로 보냈냐고 경석에게 따져 묻는 민철을 금방이라도 공격할 듯 온갖 농기구를 가지고 와 위협하는 그들에게선 더는 예전의 정이 넘치고 활기찼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마을 사람들의 낯선 광기에 당황한 민철, 과연 그는 경석으로 인해 모두가 적이 돼버린 최악의 상황에서 월추리 마을을 구할 수 있을까.

'구해줘2' 제11회, 오늘(12일) 수요일 밤 11시 OCN 방송.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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