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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고교급식왕'은 '또 백종원'이라는 시선을 넘을 수 있을까.
백종원은 요식업계의 큰손이자 방송인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앞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으로 시작한 백종원 열풍은 여전히 꺼지지 않았다. 벌써 몇 해에 결쳐 자신의 이름을 딴 프로그램을 론칭하는 중. SBS는 가장 적극적으로 백종원을 활용해 푸드트럭은 물론 골목상권까지 살리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가장 최근까지 선보여지고 있는 프로그램은 '골목식당'이다. 백종원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SBS 예능국을 살린다는 평가까지 받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그러나 비슷한 모습이 계속될수록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피로감이 쌓이기 마련. 이때문에 우려하는 시선도 많았지만, 오히려 백종원은 프로그램의 차이를 확실하게 설명하며 우려를 잠재웠다. 백종원은 "이번 프로그램은 다른 프로그램들과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다. 비슷한 점은 제가 항상 궁금했던 것. '왜 이럴까'했던 것들을 한다는 거다"고 설명하며 "'집밥 백선생'은 음식을 왜 만드는 사람 입장으로는 생각하지 못할까 생각해서 시작했다. '스푸파'는 개인적으로 먹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까 길거리 음식점을 소개하는 프로가 왜 없을까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백종원에 따르면 '고교급식왕'은 급식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종합한 프로그램이다. '왜 저렇게밖에 못주지'하는 생각에 대해 '이렇기 때문'이라는 답을 주는 프로그램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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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골목식당'과의 결정적인 차이점은 '배우려는 이들'의 마음가짐이다. 백종원은 "다른 프로그램들('골목식당')은 스트레스도 받는다. 욕도 하고 방송상에서도 한다. 이번 '급식왕'은 욕을 할 일이 없다. 물론 혼내기도 한다. 제가 결혼을 제대로 했다면 저런 애들이 있을 거다. 약간 짠하기도 하다. 너무 하는 것들이 예쁘고 어떻게 이렇게 기특하지 싶다. 가르쳐주고 안좋은 얘기도 해야 한다. '골목식당'에서는 짜증나서 가르쳐주는데 여기서는 너무 재미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아이들의 초롱초롱 눈망울을 보면 우리집에 데려가서 가르치고 싶다. 그 정도로 애들이 너무 예쁘다"고 말할 정도로 아이들을 향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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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과 제작진이 함께 보여줄 '고교급식왕'은 앞으로 여러 차례의 토너먼트를 남기고 있다. 총 8팀을 추린 가운데 준결승 직전까지 왔고, 이제는 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임 PD도 기획의도를 통해 "학생들은 영양사 선생님이나 조리사분들이 가지시는 노고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반대로 아이들의 시각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기도 한다"고 밝혔다.
백종원이 '고교급식왕'을 택한 이유는 하나였다. 서로에 대한 이해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것. 백종원은 ""응원의 메시지가 잘 전달이 되기를 바란다. 혹시 보시는 과정에서 방송상에서 아이들을 너무 심하게 혼내는 것 아니냐고 하실 수 있는데, 제가 방송 전에 조리사 선생님과 영양사 선생님께 호되게 혼내달라고 했다. 그게 방송상으로 심하게 나올까 걱정인데 응원을 해주시면 좋겠다. 성인 프로그램이 아니라 학생들이 실수하는 모습이 나올 거다. 요즘 '먹방'이 넘친다고 하시는데 사실 먹는 것 빼고는 없다. 먹는 것과 만드는 것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어나면 좋지 않을까 싶다. 학생들과 조리사 선생님, 영양사 선생님께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tvN 예능 '고교급식왕' 제작발표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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