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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버닝썬 허위제보"vs"관련자 구속"…경찰내분, 그래서 승리는?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9-06-11 10:17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버닝썬 게이트'를 둘러싸고 경찰 내분이 벌어졌다.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A경위는 5월 직권남용 혐의로 곽정기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과 이재훈 강남경찰서장에 대한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A경위는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한 강남클럽 버닝썬이 미성년자 출입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전직 경찰관 강 모씨에게 돈을 건넸다는 제보는 날조됐다고 주장했다. 제보자이자 자금전달책으로 지목된 이 모씨,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염 모 경위와 강남서 소속 김 모 경사, 사건을 보도한 기자가 서로 짜고 허위 첩보를 만들었으며 곽정기 수사대장과 이재훈 강남서장은 첩보에 대한 내사를 막고 자신을 수사에서 배제시켰다는 게 A경위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 서울경찰청은 "강씨가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사건과 관련 수사 무마 명목으로 2000만원을 받아간 게 첩보의 핵심이다. 강씨는 구속기소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첩보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개인의 독단적 의견이다"라고 못 박았다.

이어 "첩보 제공자 및 관련자들의 통화내역 등 휴대전화 포렌식 내용을 전부 검토했다. 첩보생산 전 통화내역이 있다든지 어떤 공모관계도 발견하지 못했다. 첩보가 명확한지 확인을 위해 첩보 출처나 근거를 요구했지만 A경위는 이를 거부했다. A경위의 첩보가 믿을 만한 것인지 확인할 수 없고 해당 첩보가 클럽 아레나 관련 수사라는 파견 목적과도 맞지않아 A경위에 대한 업무지원을 해제하고 민원상담원으로 발령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도 10일 A경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A경위는 자신의 허위 첩보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5월 2일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파견 근무 중인 백모 경정에게 제보했지만 재수사 요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은 경찰업무와 아무 관련이 없어 A경위의 이야기를 그대로 경찰청에 확인하도록 통보했다. 버닝썬과 관련 최초 첩보가 허위였다는 내용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경찰 내분 속에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축인 승리, 그리고 배우 박한별의 남편이자 유리홀딩스 전 대표인 유인석씨 등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답보 상태다.

승리와 유씨는 성매매, 성매매 알선, 탈세, 횡령,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다. 승리는 관련 혐의에 대해 모두 부인했으나 유씨는 2015년 일본인 사업가 A회장 일행이 한국에 왔을 때 성매매 여성 10여명을 동원에 접대한 사실이 있으며 이들의 호텔 숙박비 3000만원은 승리가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결제했다고 진술했다. 또 이들은 몽키뮤지엄 브랜드 사용료 및 컨설팅 비용 명목 등으로 버닝썬 자금 5억3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그러나 법원은 5월 14일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고 가장 죄질이 무거운 횡령 혐의에 대해서도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후 경찰은 횡령 혐의를 입증하겠다며 이들이 빼돌렸다고 의심되는 버닝썬 자금 5억3000여만원의 사용처를 조사 중이다. 그러나 혐의를 확정할 만한 결정적 증거는 확보하지 못했고 그외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 증거를 잡아내지 못했다. 그런 사이 승리의 군입대 날짜는 다가오고 있다. 승리는 3월 자신을 향한 모든 혐의를 벗겠다며 병무청에 입영연기신청원을 제출, 입대를 3개월 늦춘 바 있다.

연기 기한이 만료되기 전 승리가 또 한번 입영연기를 신청한다면 관련 규정에 따라 처리가 되겠지만, 본인이 입영연기를 직접 신청하지 않으면 병무청은 예정대로 25일 이후 입영통보를 할 수밖에 없다. 경찰 수사가 제대로 종결될 것인지 대중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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