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초점]'외국까지 갈 필요있나'… '마리텔2' 1인방송→자연다큐보다 나은점 찾기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9-06-10 16:14



MBC '마이리틀텔리비전V2'(이하 마리텔2)가 또 다시 네티즌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3월 시작한 '마리텔2'는 4월 29일 2.6%(이하 닐슨코리아 집계·전국 기준)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고 지난 달 24일 4.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 7일에는 3.8%에 머물렀다.

서서히 시청자들의 관심권 밖으로 밀려나는 모양새다. 지난 7일 방송부터 9일까지 시청자의견 게시판에 오른 글은 단 13개. 그중에서도 '공영방송이 굳이 외국인까지 찾아갈 (방송할) 필요가 있을까' '자극적인 CG처리' '제작진 반성하세요' '외국인 말고 없어요' 등 방송내용을 질타하는 글이 대부분이다.

여기서 말하는 외국인은 야노 시호를 지칭하는 것이다. 사실 추성훈의 아내로 한국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이가 출연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야노 시호가 보여주는 콘텐츠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야노 시호는 '마리텔2'에서 요가방송을 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에서는 하와이 바다에서 서핑보드를 띄워놓고 그 위에서 요가를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하지만 요가를 가르쳐주는 것보다는 우지석 통역사와 '모르모트' 권해봄 PD의 몸개그에 치중하는 방송이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지난 달 24일 방송에서 우 통역사와 권 PD가 하와이에서 오픈카를 타고 즐기면서 달리는 모습이 전파를 타 질타를 받았다. 그리고 이날 서프 요가 역시 우 통역사와 권 PD가 주역(?)이었다. 시청자와 소통한다며 채팅창 앞을 지키던 권 PD는 나중에 서프 요가에 합류에 예상대로 '몸개그'를 선보였다.

이후 야노시호와 추사랑은 하와이에서 유명한 레인보우 아이스를 비롯해 갈릭 쉬림프를 먹으며 쉬었고 서핑을 즐겼다.

기대를 모았던 '글로벌 마리텔' 콘셉트는 지금까지 야노 시호의 눈에 휘둥그레해질만한 하와이하우스를 자랑하고, 우 통역사와 권 PD의 몸개그를 보여준 후 아이스크림을 먹고 서핑을 배우는 장면까지 보여줬다. 여기서 시청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콘텐츠는 무엇이 있을까.


'마리텔'이라는, 양방향 방송의 조상격으로 꼽히는 브랜드를 놓치기는 당연히 아쉬울 테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 방송 트렌드도 변하는 법. 특히 요즘처럼 빠르게 유행이 뒤바뀌는 시대에 설득력 부족한 '고집'은 '아집'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