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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약속의 2회·160분..540억 '아스달 연대기' 장동건X송중기 살린 몰입도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6-03 08:46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아스달 연대기'가 160분 첫 선을 보였다.

1일 첫 방송 후 2일 2회까지 총 160분 분량의 내용을 시청자들에 공개한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김영현 박상연 극본, 김원석 연출)에 대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여전히 어렵고 난해하다는 반응과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반응으로 갈리지만, 그 속에서도 '몰입감'이 달라졌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어지며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중이다.

'아스달 연대기'는 회당 30억원, 총 540억원을 들인 tvN의 대작으로,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시달린 작품이다. 많은 양의 CG(컴퓨터그래픽) 화면이 투입됐고, 이 과정에서 다소 어설픈 느낌도 있어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첫 회의 늑대 그래픽이나 2회의 새 등은 시청자들의 실소를 부르기 충분했으나, 지금까지 이 정도 퀄리티의 작품을 국내에서 본 적이 없었던 것으로 볼 때 '아스달 연대기'의 시도는 남달랐던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CG뿐만 아니라 전개에 있어서도 시청자들은 '어렵고 난해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1회에서 2회까지는 타곤(장동건)과 은섬(송중기) 각자의 성장을 보여준 회차로, 160분 동안 은섬이 와한족 사이에서 클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타곤의 기세가 성장하는 이야기 등이 촘촘하게 담겨 시청자들을 만났다. 그러나 10년을 넘어서는 이야기가 한 회, 한 회 안에 그려지며 다소 어렵다는 반응을 피할 수는 없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갈렸고, 김원석 PD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난 그냥 열심히 하지 않은 편이어야 한다. 열심히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안 해서인 걸로 생각하겠다. 그렇지 않으면 너무 아프니까"라는 일종의 심경글을 남기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비판에 대한 소감이었다.

김원석 PD는 첫 방송에 앞서 진행됐던 제작발표회에서 "기대를 낮추시고 응원하는 마음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 열심히 만들었지만 했다는 것만으로 칭찬을 받거나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에 이런 드라마가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많은 스태프들이 만들었으니 응원하는 마음으로 봐주시면 좋겠고 1, 2회는 봐주시고 어떻다고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바 있다. '기대를 낮추고' 봐달라며 2회까지의 시청을 당부한 것. 김 PD뿐만 아니라 박상연 작가와 장동건도 "2회까지"를 강조하며 그후 달라질 '아스달 연대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약속의 2회'에서는 장성한 은섬(송중기)이 탄야(김지원)와 와한족을 구하기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극 말미 이아르크를 침략하러 온 대칸부대가 와한족의 마을을 휩쓸고, 탄야를 비롯해 제압당한 와한족 사람들이 끌려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때 말을 탈 수 있게 된 은섬이 아라문 해슬라가 탔다는 전설의 말 칸모르를 타고 달리는 모습이 담기며 충격을 자아냈다. 은섬이 말을 타고 달려가는 동안 대칸 부대원들의 말은 그를 쫓지 못했고, 이를 지켜본 무백(박해준)이 "저 말이 칸모르? 저게 칸모르라면, 아라문 해슬라?"라고 놀라는 모습이 엔딩으로 그려지며 단숨에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타곤(장동건)과 은섬의 본격적인 대결이 예고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확실하게 사로잡은 셈이다.

다행히 시청률에서도 반응이 왔다. 6.7%로 출발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2회에서 7.3%로 소폭 상승하며 '540억원 돈값'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킬 준비를 마친 것.(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기준) 2회를 지나 3회로 가는 '아스달 연대기'가 결국에는 약속을 지키고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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