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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한국 가수 최초 英웸블리에 서다…'음악 성지' 12만 관객 열광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6-03 09:00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2만 아미(ARMY, 방탄소년단 팬)와 함께 한국 가수 최초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방탄소년단은 6월 1일과 2일(이하 현지시간) 양일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러브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유럽 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웸블리 스타디움(Wembley Stadium)은 잉글랜드 축구 국가 대표팀의 홈구장이자 세계적인 음악의 성지다. 1923년 첫 개장했고, 구장 노후화로 2000년 폐장했다가 2007년 재개장했다. 퀸부터 마이클 잭슨, 마돈나, 원 디렉션, 에미넴, 에드 시런, 리한나, 비욘세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의 공연이 펼쳐진 꿈의 무대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웸블리 단독 공연을 개최, 총 2회 12만 좌석을 시작과 동시에 매진시켰다.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공연 며칠 전부터 팝업스토어 방문은 물론, 런던 피커딜리 서커스 광장 옥외광고판에 상영되는 영상을 보며 춤을 추는 등 뜨거운 축제를 예고했다.



방탄소년단은 고대 그리스 신전을 재현한 세트를 배경으로 '디오니소스(Dionysus)'를 부르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낫 투데이(Not Today)', '아이돌(IDOL)', '페이크 러브(FAKE LOVE)' 등 히트곡들을 열창하며 뜨거운 퍼포먼스를 선물했다. 일곱 멤버의 솔로를 비롯해 유닛 무대까지 24개곡을 모두 라이브로 소화하며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했다.

국내외 차트에서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는 '맵오브더소울:페르소나'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와 수록곡 '메이크 잇 라이트(Make It Right)', '소우주 (Mikrokosmos)' 등의 무대도 펼치며 객석의 엄청난 환호를 이끌어냈다.

6월 2일 공연에서는 방탄소년단을 위해 팬들이 몰래 준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펼쳐졌다.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팬들은 2016년 발매한 앨범 '화양연화 영포에버(Young Forever)'의 수록곡 '에필로그:영 포에버(EPILOGUE : Young Forever)'를 한국어 떼창으로 불러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울렸다.




방탄소년단은 "언젠가 꼭 서고 싶다고 다짐했던,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꿈의 무대 웸블리에서 전 세계 팬들과 하나가 됐다. 가슴이 벅차고 행복하다"면서 "이 모든 영광을 가능하게 해준 아미(ARMY)에게 감사드린다. 여러분과 함께 만든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감격어린 소감을 전했다.

공연에 앞서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라이브 네이션과 웸블리 스타디움이 이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감사패를 받았다. 웸블리에서 12만 관객 동원을 비롯해 전 세계를 무대로 스타디움 투어를 펼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놀라운 업적에 대한 찬사와 노고에 감사하기 위해 마련됐다.

방탄소년단은 6월 7일과 8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Stade de France)에서 유럽 투어를 이어간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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