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현장] "막장·고구마·전형성NO"..오창석X윤소이 '태양의 계절'로 만들 '복수의 게임'(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5-30 14:57 | 최종수정 2019-05-30 14:57


KBS 저녁일일드라마 '태양의 계절'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열렸다. 배우 하시은, 오창석, 김원용 피디, 윤소이, 최성재(왼쪽부터)가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5.3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전형성을 탈피한다. 고구마가 없다." '태양의 계절'의 출연진들이 '막장 드라마'를 만들지 않겠다는 뜻을 시청자들에게 전했다.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 서울 신도림에서 KBS2 새 일일드라마 '태양의 계절'(이은주 극본, 김원용 연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오창석, 윤소이, 최성재, 하시은이 참석했다.

'태양의 계절'은 대한민국 경제사의 흐름과 맥을 같이 하는 양지그룹을 둘러싼 이기적 유전자들의 치열한 왕좌게임을 그리는 작품이다. 양지그룹이라는 재벌가의 이기적 핏줄 싸움의 희생양이 돼 인생을 체인지한 남자 김유월(오창석)과 양지그룹 승계서열 1위의 최광일(최성재), 그리고 양지그룹 며느리 윤시월(윤소이)이 벌이는 재벌가 왕좌의 게임을 담는다.

김원용 PD는 "짧게 말하면 1신부터 8신까지는 옛날 얘기고 9신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태양이 태양을 배경으로 자동차를 달리는 배경이 나온다. 이 주인공의 첫 대사가 이글거리는 태양에 떨어지는데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가는 중이야'가 첫 대사다. 태양으로 상징되고 양지로 상징되는, 이 드라마의 배경이 양지그룹이다. 태양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돈이나 권력이나 어떤 사람들에게는 권력일 수 있고 명예일 수 있다. 양지를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노래의 가사를 인용하면 '길고 쓸쓸한 강물처럼 나는 꿈을 향해 달려가네. 어딘가 태양이 비추는 곳 양지를 향하여' 이런 뜻이다. 그런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 김원용 PD는 "일일극을 여러 작품을 했는데 이 작품에서는 조금 다르게 하려 한다. 일일드라마는 보통 부잣집이 나오는데 우리 드라마는 착하기만 한 주인공이 아니라 자신의 욕망을 향해 달려가고 그럼에도 선을 지키고 탐구해나가는 일일극 중에서는 조금 더 색다른 느낌의 일일극을 만들려고 했다. 대본도 어느정도 잘 써져 있고 저희도 그렇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KBS 저녁일일드라마 '태양의 계절'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열렸다. 배우 하시은, 오창석, 윤소이, 최성재(왼쪽부터)가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5.30/

KBS 저녁일일드라마 '태양의 계절'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열렸다. 배우 오창석, 윤소이, 최성재가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5.30/
오창석은 '일일드라마의 전형성을 탈피하는 드라마'라고 '태양의 계절'을 설명했다. 그는 "김유월로 시작해서 오태양으로 신분이 바뀌는 역할을 맡았다. 저희 태양의 계절은 다른 일일드라마의 전형성을 좀 탈피하려고 감독님도 작가님도 그런 성향을 갖고 계시다. 그리고 저도 그런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작품을 택한 것도 있다. 색다른 일일드라마의 다른 장르를 만들 수 있을 거 같아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창석은 "드라마의 톤이 원래 방송이 되던 여자 주인공이 있고 거기의 남자 서브 캐릭터들이 있는 막장 드라마의 형식으로 진행되는 느낌이 아니었기 때문에 남성적 일일드라마라는 것이 색다르게 다가왔다. 주인공인데 어떻게 보면 인간의 본성적인 면이 많이 드러난다. 복수를 하면서도 어떻게 보면 악해보일 수 있고, 착하게 복수하는 것이 아니다. 내추럴하고 인간의 본연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재미있었다. 전형성이 많이 탈피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복수도 일반적인 착한 주인공이 하는 복수와 다르다. 그 점을 눈 여겨 봐주시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오창석의 말대로 '태양의 계절'은 여성 캐릭터 중심이 아닌 남성 중심의 일일극으로 비춰졌다. 김원용 PD는 "우리 이은주 작가님이 청개구리 성격이 있다. 계속 여성 중심의 일일드라마를 하니까 남자들이 주인공인 드라마를 만들어보자고 해서 시작된 거다. 저는 원하지는 않았다. 여자배우가 많은 작품을 하고 싶은데 남자 배우가 많은 작품을 해서 서운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막장 드라마'와는 결을 달리한다는 '태양의 계절'은 인물들의 전형성을 탈피하겠다고 밝혔다. '서브 여자 주인공'으로 악녀 변신이 예고된 하시은도 전형적이지 않을 것임을 자신했다. 하시은은 "흔한 서브여주의 악녀를 생각했는데 그 말을 작가님이 말씀해주셨다. 흔한 흑화를 시키지 않겠다고 하셨고 덕실이는 굉장히 순수하고 밝고 명랑한 캐릭터다. 그 캐릭터 그대로 그 감정을 가진 덕실이가 태양이를 사랑하게 되는 거고 시월이에 대한 미움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그것이 제가 봤던 일일드라마에서 갑자기 머리를 자르고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다른사람이 되는 흑화를 표현하진 않을 거 같고 덕실이 그대로 표현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배우들이 생각하는 관전포인트는 뭘까. 하시은은 "덕실이의 관전포인트는 '배고픔'이다. 돈과 사랑에 배고픈 캐릭터다. 돈에서 사랑으로 넘어가는 덕실이의 변화 포인트를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최성재는 "재벌인데 재벌답지 않은 순수함이 주가 되는 캐릭터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에 의해서 어떻게 변하는지를 봐주시면 재미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KBS 저녁일일드라마 '태양의 계절'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열렸다. 배우 오창석과 윤소이가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5.30/

KBS 저녁일일드라마 '태양의 계절'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열렸다. 배우 오창석이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5.30/

KBS 저녁일일드라마 '태양의 계절'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열렸다. 배우 윤소이가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5.30/

KBS 저녁일일드라마 '태양의 계절'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열렸다. 배우 최성재가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5.30/

KBS 저녁일일드라마 '태양의 계절'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열렸다. 배우 하시은이 포즈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5.30/
윤소이는 "다른 연속극에 비해 차별성을 강조한 이유가 억지스러운 상황 설정이 있다면, 저희는 시대적 배경부터 환경을 개연성과 설득력을 가지고 접근했던 것이 있다. 하이라이트를 봤던 것과 감독님이 말해주시고 그래서 차별성을 계속 말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시월이의 관전포인트는 실제 나의 마음을 직접 표현하지 않는 장면들이 있다. 그러면 '고구마'다. 그런데 시청자 분들은 다 알게 표현한다. 시청자들이 시월이의 마음과 상황을 알 수 있게 표현해서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재미있을 거 같다"고 밝혔다. 오창석은 "이 드라마 대본을 봤을 때 좋았던 것은 답답한 인물이 없었다. 그게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들이 80% 진행될 동안 답답하다가 마지막에 사이다를 줘도 시청자들은 갈증이 해결되지 않는다. 답답한 인물이 없고 사건이 빠르게 진행돼서 한 회라도 놓치면 안될 정도로 사건이 빨리 진행되는 거 같아서 좋았다. 답답함을 가지고 보는 일일드라마는 아닐 거라는 것이 관전포인트다"고 자신했다.

배우들이 생각하는 희망 시청률은 24%다. 하시은은 "지금 드라마가 15% 나오고 있더라. 시작이니까 큰폭으로 24%를 생각하고 있다. 공약으로는 최성재 씨가 극중에서 추는 춤이 있다. 그런 드라마를 보시면 아는데 저희가 다함께 추는 걸로 해보면 어떨까 싶다. 장소는 오창석 씨가 정하면 좋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창석은 이에 더해 "여의도에서 많이 촬영을 하니까 여의도 공원에서 하면 될 거 같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6월 3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

lunamoon@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