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칸영화제의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30일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후폭풍도 황금종려상급이다. '칸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26일 수상 이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수직 상승하며 예매율도 치솟고 있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기생충'은 오전 8시 현재 예매율 41.5%, 예매 관객 수 8만7599명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기생충'의 총제작비는 150억∼160억원으로, 손익분기점은 370만명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 세계 192개국에 사전 판매돼 어느 정도 제작비를 회수한 상태여서 손익분기점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박사장(이선균)네 과외선생 면접을 보러 가면서 시작되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따라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희비극이다.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을 등장시켜 지구촌 각국에서 벌어지는 보편적인 현상인 빈부격차를 다룬다. 이 주제를 블랙 코미디로 풀어내 칸을 송두리째 흔들었다. 공식 상영회에선 무려 8분간의 환호성과 기립박수가 2300석의 극장을 가득 채웠다.
국내에서도 칸의 환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