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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굿바이 닥터 프리즈너'가 막을 내렸다.
한겨울에 시작된 150여일 간의 여정은 어제(15일) 밤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강추위도 이겨낸 촬영장의 뜨거운 열기. 하나의 목표를 향해 100여명이 넘는 배우와 스태프들이 달려왔다. 햇살 좋은 5월의 어느날, '닥터 프리즈너'팀은 마지막 촬영을 마쳤다.
권나라는 "제일 좋았던 건 전개가 되게 사이다처럼 빠르다. 대본 읽으면서 '너무 재밌다'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떠올렸다.
'닥터 프리즈너'는 최종회인 32회 시청률이 각각 수도권 기준 17.2%, 전국기준 15.8%(닐슨코리아)를 기록, 전국 및 수도권 모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촬영 초반 기대감에 들뜬 남궁민은 "첫 방송 시청률 맞추기 안 하나요?"라며 "배우팀은 벌써 해 놨다"며 현실적인 첫 방송 예상 시청률로 8%대를 예감했다. 실제 그의 말처럼 8%로대로 첫 방송을 시작한 '닥터 프리즈너'는 단 이틀 만에 15%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장현성은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는 게 느껴지고 이야기가 조금 쉽지 않은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이야기를 잘 쫓아와 주시고 격려해주시는 걸 너무 많이 느끼고 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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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탄탄한 대본이었다. 남궁민은 "'대본이 재미있어야 한다'라는 것을 깨달아서 대본을 보고 '아 이 작품을 내가 꼭 해야겠다'했다"고 말했다. 박은석은 "대본을 봤을 때 '이 작품을 처음 본 사람은 끝까지 본다' 중간에 보다가 갈아탈 드라마가 아니라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을 것이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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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은 본인이 연기한 선민식에 대해 "안 좋은 행동을 많이 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이 나름대로 잘 살고 싶어하는 바람이 있을 것이고 가정도 잘 꾸리고 싶을 것이고 '완전히 다 나쁘기만 한 건 아니구나'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고 평가했다.
최원영은 이재준을 연기하면서 힘들었던 점을 언급했다. 그는 "이재준이라는 역할이 새로운 악역의 유형이었다. 이 역할에 대한 당위성이나 개연성을 가지고 접근을 해서 연기를 해야하는 지점이 있다 보니까 정신적으로 많이 시달렸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압도적인 영상미와 다양한 캐릭터 열전, 세 남자들의 물고 물리는 수싸움 등은 또 다른 대박 요인 포인트였다.
최원영은 이재준의 시그니처가 된 '휘파람' 탄생 과정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대본에 굳이 나와 있진 않았다. 딱 어떤 소리를 낸 건 아니고 그냥 입모양을 했는데, 감독님께서 캐치하시고 써주셨더라"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드라마 속 분위기와는 정반대의 화기애애 촬영 현장도 공개됐다. 이다인은 "모두 다 유쾌하시다"며 웃었다. 진희경은 "각자의 캐릭터들은 굉장히 심각하고 그렇지만 현장에서는 항상 다들 케미가 워낙 좋았다"고 말했다.
모든 고정관념을 깬 신선한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였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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