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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레이디스코드도 어느덧 데뷔 7년차다.
"'예뻐예뻐' 할 때 마냥 어리고 신나고 내가 재밌고 귀엽고 예뻐보이고 싶은게 강했다. 지금은 무대에서 노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우리가 이 무대를 온전히 즐기고 있고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 당당한 표현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 6~7년 활동 중 지금이 가장 즐겁다. 안무 할 때도 힘들지 않고 즐겁다. 무대가 너무 하고 싶었다. 한이 있었나보다.(소정)"
"오히려 데뷔 초에는 그렇게 하려고 하니까 내 자신이 더 어색해보였다. 지금은 더 여유가 생겨서 어떻게 하면 우리가 이렇게 보일 수 있는지 연구를 하게 됐다.(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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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함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보다는 부러움이 컸다. 좋은 노래가 너무 많다. 안무도 다 좋다. 게다가 예쁘고 어리다. 시간은 흐르고 나도 할 수 있는데 하는 부러움도 있었고, 앞으로 우리가 설 무대가 없어질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그 마음이 힘들었다. 그렇다고 여기에서 끝은 아니라는 믿음이 있어서 계속 버텼던 것 같다.(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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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에 대한 열망은 있다. 그런데 내가 어지르고 주니가 치운다. 주니의 취미도 주사도 청소다. 그래서 주니가 있어야 한다. 나는 담금주를 잘 만든다. 그래서 숙소 술값을 아껴준다. 삼지구엽초랑 자몽주를 담아놨다. 우리는 반상회라는 전통문화가 있다. 연습할 때나 데뷔 초에는 일주일에 한 두번 서로 힘든 것, 서운한 것, 고마운 것을 얘기하는 시간이었다. 내가 말투가 터프한 편이라 멤버들이 내 말투에 상처받았다고 하는 일이 많았다. 그때는 별로 안 친했으니까 그랬다. 요즘은 그냥 치킨 시켜서 술 한잔 하는 날이다. 반상회로 결속력이 생기고 멤버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예상치도 못한 부분에서 서운함을 느낄 수 있더라. 지금은 말하지 않아도 안다.(소정)"
"깔끔하게 있어야 마음이 편한다. 치워놓고 그걸 보며 혼자 성취감을 느낀다.(주니)"
"데뷔 초에는 서로 다르고 다르게 살아와서 의무적으로 반상회를 했다. 맨날 울고 그랬다.(애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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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냥 자매같다. 남동생 밖에 없었는데 두 명의 여동생이 생긴 것 같다. 한국에 혼자 와서 외롭고 기댈 곳이 많지 않는데 다행히 멤버들이 있어 힘이 난다. 지금은 둘이 없는 인생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애슐리)"
"내가 외동으로 자라서 외로움도 많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한 스타일이다. 속 얘기도 잘 못한다. 그런데 일을 하면서 어느 순간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가 있다. 그럴 때 멤버들에게 말할 수 있더라. 요즘은 우리가 제일 많이 하는 생각이 그룹이 아니라 친구로 만났다면 더 잘 놀러다녔을 것 같다는 거다. 굉장히 좋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서 그냥 친구였어도 절친이 됐을 것 같다. 주니랑은 취향이 비슷해서 포장마차에서 매일 만났을 것 같다. 언니랑은 쇼핑하러 다녔을 것 같다.(소정)"
"나는 4남매 중 맏이이다 보니 누군가를 항상 케어하는 입장이었다. 누군가의 케어를 받아본 적이 없었다. 막내 역할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랐다. 언니들과 지내면서 가르침도 받고 혼나기도 하고 그런 걸 통해서 어디가서 막내는 어떻게 해야된다는 걸 알았다. 그에 대한 고마움도 있다. 내가 힘들 때 필요할 때 말할 수 있고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소중하다는 걸 느꼈다. 해결되지 않더라도 털어놓으면 마음이라도 편해지지 않나. 내가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언니들에게 얘기하고 마음이 편해지니까 어느 순간 그냥 하나, 가족이 된 것 같다.(주니)"
silk781220@sportschocsun.com, 사진제공=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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