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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50°c→역대급"..박우진→예리 '정글의법칙', 42회차 초고난도 도전기(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5-10 17:21


1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SBS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정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조용재 PD, 현우, 엄현경, 정찬성, 미나, 이열음, 예리, 비아이, 송원석(왼쪽부터)이 포즈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5.10/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아무 것도 쓸모가 없었다" "나를 잃고 왔다". 역대 '최고난도'를 자신하는 '정글'의 도전이 온다.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는 SBS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정글&아일랜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정찬성, 현우, 엄현경, AB6IX 박우진, 구구단 미나, 송원석, 이열음, 아이콘 비아이, 레드벨벳 예리와 조용재 PD가 참석했다.

'정글의 법칙'은 전반전인 '로스트 정글'과 후반전인 '아일랜드'로 나눠 정글에 도전할 예정이다. 전반전 '로스트 정글'에 박호산, 박정철, 현우, 엄현경, 정찬성, AB6IX 박우진, 구구단 미나가 출격하고, 후반전 '로스트 아일랜드'에는 김뢰하, 이승윤, 허경환, 송원석, 이열음, iKON 비아이, 레드벨벳 예리까지 멤버들이 두개의 테마로 정글 생존에 나설 예정이다.

조용재 PD는 "주안점으로 둔 것은 박정철 빼고는 모든 멤버들이 처음 정글에 가는 멤버들로 만들었다. 자연 환경에 부딪히는 것들이 다른 시즌들과 다르게 에피소드들이 많을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정글의 법칙'은 늘 '정글'답게 힘든 부분은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멤버들의 케미와 끈끈함이 다른 시즌과 다르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글 초심자'들이었기 때문에 멤버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이 때문에 수많은 준비물을 챙겨가기도 했을 것. 현우는 "저는 딱 방송을 하면서 '가면 안된다' 생각했던 프로그램이 있다. '절대 가지 말아야지' '예능을 쉬더라도 안해야겠다' 마음을 먹었던 프로그램이 바로 '정글의 법칙'이다. 가게 됐을 때는 상상도 못할 떨림과 긴장이 있었다. 약을 엄청 챙겨갔다. 엄청 많은 약을 가져갔지만 소용이 없더라. 왜냐면 뭘 먹어야 약을 소화시키지 않나. 뭘 먹을 수 있을 때 약을 가져가는 거다. 해충 관련해서도 약을 챙겼지만 소용이 없었다. 왜 준비했는지 모를 정도로 벌레도 엄청 많았고 혹한 환경이다. 한국은 너무 살기 좋고 날씨도 좋고 지낼만 한 거 같은데 어떤 준비물을 챙겨도 소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엄현경은 "하지 말아야겠다 생각했던 프로 중 하나가 정글의 법칙이었다. 주변 사람들이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생갭다 안 힘들다'고 하더라. 그래서 갔는데 '낚였구나' 싶었다. 첫날부터 힘들어서 저를 보내려는 친구들의 얘기였다고 생각했다. 조그만 칼을 가져갔는데 먹을 게 없어서 쓰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다른 시즌을 볼 때는 먹을 게 많아서 게도 잡아먹고 무슨 피쉬도 잡아먹었는데 아무것도 없어서 그거에 대한 배신감이 있었다. 저는 아무것도 안 챙겨갔다. 배낭 하나 가져갔다"고 했다.

구구단 미나는 "가기 전에 제가 봐왔던 '정글'은 바다가 펼쳐질 줄 알고 래쉬가드도 챙기고 잠수를 깊게 하면은 방수용 후레쉬가 필요하다고 해서 세네개 챙기고 했는데 잠수를 할 일이 전혀 없었다. 제가 갔던 곳은 모기가 많았는데 모기 스프레이를 제일 유용하게 사용했다. 너무 재미있었던 여행이다"고 밝혔다.

전반부 멤버들과는 달리 후반부 멤버들은 '무력감'을 더 많이 느끼고 온 모습. 송원석은 "저는 제가 제일 가고싶던 예능이 '정글'이었다. 저는 가서 모든 것을 잃었다. 모든 것을 잃고 왔다"고 했고, 이열음은 "수영을 좋아해서 수영을 많이 하고 나서 옷이 젖을 거라고 생각해서 많이 챙겼는데 오히려 수영을 많이 했더니 체력이 딸려서 수영복을 입은채로 자서 옷을 별로 못 입었다"고 했다.


비아이, 예리, 이열음, 송원석(왼쪽부터)이 1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진행된 SBS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정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5.10/

현우, 엄현경, 정찬성, 미나(왼쪽부터)가 1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진행된 SBS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정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5.10/

비아이는 "멤버 중 한 명이 저보다 '정글'을 먼저 다녀왔는데 저보고 '네가 가서 할 수 있는게 아무 것도 없을 거다'고 했다. 저는 뭘 챙겨가서 쓸모가 없었던 게 아니라 저 자체가 쓸모가 없던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예리는 "제가 '헝거게임'이나 사냥하는 영화를 좋아해서 인터뷰 할 때도 사냥을 잘할 거 같다고 하고 개인적으로도 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워서 갔는데 반대로 가서 정말 제 몸은 쓸모가 없더라. 정말 가서 저 혼자 팀원들 없이 혼자 5분만 있었더라면 진짜로 살아남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도 같이 간 멤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다시 한 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제작발표회 현장에 40분 가량 늦게 도착한 박우진은 "가기 전에 힘들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한 만큼 힘들었다. 그리고 배도 고플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이상으로 배가 고팠다. 생갭다도 기대 이상으로 더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힌 후 "워너원 멤버 성운이 형은 비하인드에도 나왔는데 통화를 해서 어떤 게 필요하느냐고 물었는데 '필요있는 거 다 빼고 자신감만 가져가면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배우 송원석이 1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진행된 SBS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정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5.10/

레드벨벳 예리가 1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진행된 SBS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정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5.10/

아이콘 비아이가 10일 오후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진행된 SBS '정글의 법칙 IN 로스트 정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5.10/

'정글의 법칙' 이번 시즌은 '역대급'이라고 불릴 정도로 고난이 있던 시즌이다. 멤버들이 입을 모아 "음식의 소중함을 알았다"고 할 정도. 조 PD는 "'로스트 정글'은 태국에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낯선 곳을 보여준다. 로스트 정글은 뗏목으로 탈출하는 모습을 담은 에피소드다. 로스트 아일랜드는 기상악화로 생긴 에피소드가 많다"고 설명했다. '고난도' 도전이기 때문에 부상자도 있었다. 더위를 먹어 쓰러졌던 현우는 "어느 순간 말이 느리게 들리고 잠깐 앉았는데 눈을 떠보니 팔에 주사바늘을 꽂고 누워있더라. 그만큼 덥고 혹한 환경이었다는 것만 남는 거 같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조 PD는 "온도계를 지면에 꽂았는데 50도가 넘어서 온도계가 터지더라. 그만큼 멤버들이 고생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조 PD는 "첫 연출작이고 편집을 하며 느끼는 것이 머릿속으로 나오는 만큼만 나와도 성공이라고 생각하는데 생각한 것 외에 다른 것을 볼 때 희열이 생기더라. 전후반을 통틀어서 멤버들이 단합이 잘 되는 모습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이 순간이 제일 기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꾸준히 사랑을 받는 것은 모두가 입을 맞춰서 '힘들었다'고 하는데 전우처럼 옆 사람에 의지하는 거 같다. 그런 것들이 화면에 담기면서 마흔 두 번째 '정글'임에도 사랑을 받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11일 첫 방송 된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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