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의문의 교통사고"…故 한지성, 오늘(10일) 발인, 사라지지 않은 미스터리 [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19-05-10 00:48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수습기자]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배우 고(故) 한지성의 발인이 오늘(10일) 엄수된다.그러나 고 한지성의 사고를 둘러싼 미스터리는 아직까지 풀리지 않았다.

고 한지성은 이날 오전 발인이 엄수된다. 빈소는 서울 시내 한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장지는 경기도의 한 공원묘지다. 고 한지성은 지난 6일 오전 3시 52분께 경기 김포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서울 방향 김포공항IC 인근에 정차 중이던 벤츠 승용차 밖으로 나와 있다가 택시와 SUV 차량에 치여 숨졌다. 고 한지성은 남편의 용변을 위해 사고 직전 고속도로 한 가운데인 2차로에 차를 정차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배우가 한지성임이 알려지자 SNS에는 네티즌들과 동료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영화 '원펀치'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최규리는 "모든 게 다 꿈이길. 언니 이제 편안히 잠들어. 고맙고, 사랑해. 한배우"라고, SBS 아침드라마 '해피 시스터즈'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이시강은 "한지성 배우님, 항상 밝고 열심히 하셨던 멋진 배우였습니다. 너무 슬프고 속상하네요. 믿기지가 않습니다. 기도 많이 해주세요"라며 고 한지성을 애도했다.


제공=인천소방당국
그러나 고 한지성의 교통사고를 두고 여러 의문점이 생겨났다. 굳이 2차로에 차를 세운 이유와 남편의 진술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사고 당시 옆 차선을 지나가던 차량의 블랙박스가 9일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사고 경위는 좀 더 자세해졌다. 당시 한지성 부부의 차량은 2차선 도로에 비상등을 켠 채 정차하고 부부가 거의 동시에 차에서 내린다. 한지성의 남편은 오른쪽 가드레일로 뛰어가고, 한지성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차 뒤에서 허리를 굽히고 있다. 블랙박스 차량에 탔던 부부는 그 광경을 목격하고 "넘어갔어. 담 넘어갔어" "한 명은 뒤에서 토하고 있고"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한다. 불과 몇 초 뒤 백미러를 통해 사고 장면을 보고는 "택시가 들이받았어. 사람 있었는데 저 뒤에"라고 초조해했다.

한지성의 남편은 경찰조사에서 "사고 당일 술을 마셨다"고 했으나 "아내가 술을 마셨는지는 모르겠다"고 다소 의아한 진술을 했다. 그는 또 "소변이 급해 차량을 세우게 됐고 인근 화단에서 볼일을 본 뒤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아내가 갓길이나 가장자리인 3차로가 아닌 고속도로 한가운데(2차로)에 차량을 세운 이유와 아내가 차량 밖에 나와있던 이유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했다.

경찰은 고 한지성에 대한 부검을 진행, 혈중 알코올 농도를 측정해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사인 규명 이후 남편을 재조사하겠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