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박희순X추자현vs오만석X조여정..'아름다운 세상' 어른들의 성장 드라마(종합)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4-04 15:19


배우 박희순 추자현 조여정 오만석이 4일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진행된 JTBC 새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름다운 세상'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들이 아들의 이름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오는 5일 첫 방송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04/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아름다운 세상'은 '어른들의 성장'이다.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JTBC 새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김지우 극본, 박찬홍 연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박찬홍 PD, 박희순, 추자현, 오만석, 조여정이 참석했다.

'아름다운 세상'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들이 아들의 이름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드라마. 박선호(남다름)의 아빠 박무진(박희순)과 엄마 강인하(추자현), 오준석(서동현)의 아빠 오진표(오만석)와 엄마 서은주(조여정)가 극과 극 부모의 선택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박찬홍 PD의 3년 만의 복귀 작품. 박 PD는 "어떤 작품을 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결국 학교폭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교폭력은 현대 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슈. 박 PD는 "실제 사례를 가지고 드라마를 만든 것은 아니다. 이 드라마를 기획하게 된 것은 5년 정도 됐는데 5년이 훨씬 전부터 고교폭력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신문에 오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누군가는 다뤄야 하는데, 어떻게 다룰 것인가' 생각했고, 저희가 아니라 다른 팀이 다뤄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3년 전에 작가님이 학교폭력을 다루겠다고 했을 때 저는 반대했다. 연출자로서 자신감이 부족했다. 그래서 선생님을 좀 말리면서 가벼운 소재의 드라마를 기획했다. 그런데 어느날 작가님이 '저희가 안하면 누가 하겠냐'며 꼭 해야겠다고 했다. 그래서 시작하게 됐다"고 작품 탄생의 이유를 밝혔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추자현부터 박희순, 조여정, 오만석에 이르기까지 내로라하는 배우진이 함께한다. 박찬홍 PD는 "제 캐스팅 기준은 두 가지다. 인품이 뛰어나고 연기를 잘해야 한다. 여기 계신 분들은 훌륭한 인품을 가졌고, 연기력도 겸비한 보기 드문 연기자라고 생각한다. 아역들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단계기 때문에 기준을 들이밀 수 없다. 아이들은 오래 청소년 드라마를 했기 때문에 아이들과 6개월 살아간다는 생각으로 캐스팅했다. 아이들은 극중에 맞는 연기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다"고 말하며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배우 추자현과 조여정이 4일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진행된 JTBC 새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름다운 세상'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들이 아들의 이름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오는 5일 첫 방송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04/
박 PD는 "이 작품에 부담을 가지고 있다. 작가님께도 '이 작품은 피하고 싶다'고 했다. 저 자체도 이 작품을 만들 자신이 없던 거다. 'SKY캐슬'은 전무후무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SKY캐슬'과는 다른 결의 드라마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여러가지 것들이 무거운 주제를 연출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주저했던 것인데, 제가 결국 '해보겠습니다'라고 한 것은 저희도 등장인물을 포함해 모든 분들의 대부분 인생이 NG없이 살지 못한다. 대부분의 NG가 인생을 구성한다. 굳이 말하자면, 제가 생각하는 연출의 사소한 부분들이 있다. 하나는 NG를 의도적으로 넣어야 한다. 우리의 인생이 NG도 포함된 인생이다. 그리고 제가 생각한 콘티에 없던, 의도되지 않았던 장면이 우연히 찍힌 것을 편집해서 넣는다. 그것도 사람들이 자기 의도대로 살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게 저희의 인생과 같지 않을까 싶어서 시도하고 실천에 옮겼다. 사소하지만 챙겨 보신다면 제가 얼마나 작품을 위해 발버둥을 치는지는 아시게 될 거다"고 설명했다.

박 PD 뿐만 아니라 배우들도 사회적 메시지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추자현은 특히 "마지막에 대본을 덮고 생각하는 것이 시청자 분들께 어떻게 전달하지? 가 숙제로 다가오면서 마음이 무거워진다. 그 숙제를 가지고 하고 있고 얼마만큼 전달될지 모르겠다. 엄마를 대표하고 사회적으로 소리를 내는 것에 앞장서는 것은 부족하다. 작가님, 감독님, 기획팀이 전달하려는 것에 민폐를 끼치지 않는다면 스스로 칭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박희순도 4년 만에 드라마를 택한 이유를 밝히며 "이 대본을 보는 순간 이 작품을 놓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진이란 역할이 대본을 볼수록 좋은 사람이고, 이 사람에게 빠지게 된 거 같다. 이 사람에게 배우고 느꼈다. 어른으로서 성장하는 것을 느낀다. 많이 힘들고 실수도 많고, 잘하고 있는지 모르지만, 이 작품을 택한 것에 있어서는 너무 작품을 사랑하게 됐다. 이 작품을 택한 이유는 제 역할도 있지만 학교폭력이라는 이슈 자체가 작게 생각하면 학교 폭력이지만, 자의가 아닌 타의로 희생자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힘을 합쳐서 새로운 세상을 만든다면 작게나마 이런 작품에 참여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언젠가는 우리도 피해자, 가해자 가족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배우들은 작품을 통해 힘을 보태는게 좋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박희순과 추자현이 4일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진행된 JTBC 새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름다운 세상'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들이 아들의 이름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오는 5일 첫 방송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04/

배우 조여정과 오만석이 4일 임피리얼팰리스에서 진행된 JTBC 새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름다운 세상'은 학교폭력으로 인해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들이 아들의 이름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오는 5일 첫 방송된다.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9.04.04/

조여정이 말한 '아름다운 세상'은 어른들의 성장이다. 조여정은 "저 또한 은주를 해나가면서 그런 순간에 나도 모르게 용기를 못 냈더라도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내 잘못을 인정하고 용기내서 고백하고, 더 나은 어른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은주와 함께 성장하는데 이것도 모성이라고 생각한다. 완전하지 못한 모성애이자 완전하지 못한 어른들의 사랑을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자현은 마지막으로 관전포인트에 대해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제목 자체가 스포일러일 것"이라며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드라마를 보신다면 많은 부분에서 치유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순도 "너무 무겁기만한 작품은 아니다.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재미도 보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오만석은 "결과물로서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제목에 걸맞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여정은 "얼마 전 어떤 드라마를 보고 '그래, 삶은 참 눈이 부신거야'라는 것을 느끼며 내가 연기를 하는 이유고 드라마가 필요하다는 참의미를 깨달았다. 이 촬영 중에 보다 보니 '그래 우리 드라마도, 내가, 우리가 이런 드라마를 만들 수 있지.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 드라마의 참된 의미를 실천하는 작품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5일 오후 11시 첫 방송.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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