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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불타는 청춘' 10년 만에 눈물의 재회를 한 홍석천과 김혜림이 서로를 따뜻하게 위로했다.
김혜림과 홍석천은 나란히 앉아 설거지하며 그동안 가슴 속에 묻어뒀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혜림은 "너 가게도 못 가봐서 미안하다. 내가 잘못한 거다. 내 연락처는 네가 모를 수 있지만 내가 너 있는 곳을 알면서도 못 간 거니까 누나가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난 '오랜만에 만나도 어제 만난 친구처럼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살겠다'고 했는데 너를 보니까 딱 그런 느낌이다. 10년 됐는데 어제 만난 거 같다. 너무 좋다"며 연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후 서로의 근황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김혜림은 "엄마 돌아가신 지 1년 조금 넘었다. 11년 동안 편찮으셔서 힘들었다"고 담담히 털어놨다. 아픈 어머니 간호로 긴 공백기를 가졌던 그는 "'불타는 청춘' 못 나오다가 엄마 돌아가시고 나왔는데 내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내가 원래 밝았는데 엄마 힘들어하시니까 나도 지쳤다. 그러다 보니 주변 사람들하고 멀어지기도 했는데 어머니 돌아가신 후 방송에 나왔는데 편하게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 편찮으실 때 나이가 38살이었는데 엄마가 가시고 나니까 51살이 됐다. 그래서 난 지금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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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홍석천은 "누나는 벌써 이해했으니까"라고 말했고, 김혜림은 "뭐든지 처음 하는 사람이 힘든 거다. 그래도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위로했다. 하지만 홍석천은 "근데 아직도 힘들다. 사람들은 내가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 같다. 사람들은 나 힘든 거 잘 모르니까"라고 씁쓸하게 웃었다. 김혜림도 이에 공감했고, 두 사람은 "우린 겉으로 밝아서 별로 안 힘들어 보이나 봐"라고 말했다.
김혜림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홍석천이 커밍아웃했을 때 나도 모르게 많이 울었다. 그땐 나도 어렸다. 지금 같은 누나가 아니고 같이 어렸으니까 '왜 그 얘기를 했냐'며 막 울었던 기억이 났다"며 "근데 이제는 후회하지 말고 재밌게 즐기고 열심히 살자고 했다"고 밝혔다. 홍석천도 "누나랑 옛날얘기 하면서 앉아 있는 게 이산가족 상봉한 것 같은 느낌이다. 옛날 어슴푸레 남은 기억들을 끄집어내서 확인하고 편했던 거 같다"며 편안한 미소를 보였다.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는 두 사람의 진한 우정이 뭉클함을 자아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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