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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연예계를 휩쓸고 있는 정준영 후폭풍이 거세다. '1박2일'이 제작 중단의 위기에 빠진데다, 동료였던 배우 차태현과 개그맨 김준호까지 방송을 하차하는 위기에 휘말렸다.
2007년 8월 첫 방송된 '1박2일'은 벌써 햇수로 13년차에 돌입한 KBS 대표 장수 예능 프로그램이다. 흔히 '1박2일'하면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강호동-이수근 중심의 시즌1을 떠올리지만, 김준호-데프콘 등의 멤버로 합류한 시즌3(5년 3개월)는 이미 시즌1(4년 6개월)의 방영기간을 뛰어넘었다.
특히 차태현은 2012년 3월 시작된 시즌2부터 무려 7년간 출연하며 김종민의 뒤를 이어 두번째로 긴 시간 동안 1박2일과 함께 해왔고, 김준호는 시즌3 웃음의 중심이자 맏형이었다. 그런 차태현과 김준호의 활동 중단 선언은 이미 정준영의 하차와 그로 인한 논란으로 다시보기(VOD) 삭제 등 존폐 위기에 빠진 '1박2일'에겐 심대한 타격이다. 새 멤버 이용진을 포함한 7명의 멤버 중 3명이 빠졌다. 비축 녹화분도 없다. 촬영 재개 여부도 불투명하다.
하지만 이번 일은 시한폭탄이었던 정준영의 '몰카 논란'이 재차 터진데다, 정재계에 걸친 광범위한 스캔들이다. 1박2일 측은 지난 2016년 8월 정준영을 일시 하차 시켰지만, 무혐의와 함께 3개월만에 하차 특집을 꾸민 바 있다. 게다가 프로그램의 중심 축인 차태현과 김준호마저 하차하게 된 것.
제작진은 "재방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 정준영의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무기한 제작 중단을 선언했다. 15일 진행중이던 녹화가 취소됐고, 정준영을 통편집해 방송하려던 17일 방송이 결방됐다. 현재로선 차후 촬영 여부가 불명확한 상태다. '1박2일' 측은 오늘중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정준영은 14일에 이어 17일 경찰에 소환, 밤샘 조사를 받았다. 이번 주 구속영장도 청구될 것으로 보인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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