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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 당신이 이 드라마에 빙의해야 하는 이유 3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9-03-15 16:02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빙의'가 그 어떤 드라마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신선한 재미로 안방극장을 들썩이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OCN 수목 오리지널 '빙의'(극본 박희강, 연출 최도훈, 제작 데이드림) 4회에서 결국 외과의사 선양우(조한선)는 목숨을 잃었고 연쇄살인마의 영혼은 재벌2세 오수혁(연정훈)에게 옮겨갔다. 특히 사건이 끝난 후 모처럼 평화로운 주말을 보내고 있는 강필성(송새벽)과 홍서정(고준희)이 있는 공간에 나타난 오수혁은 연쇄살인마가 앞으로 어떤 일이 벌일지 궁금증이 폭발하던 대목. 이에 드라마에 대한 호기심에 촉각을 세우는 시청자들이 '빙의'에 빙의해야 하는 이유를 짚어봤다.

#1. 조한선 → 연정훈, 더욱 강력해진 연쇄살인마.

지난 2회에서 20년 전 연쇄살인마의 영혼을 영매 금조(길해연)의 몸에 소환했던 선양우. 그 이유는 영매의 기운을 품기 위함이었다. 즉, 빙의를 하면 그 사람의 기억과 능력을 흡수할 수 있다는 것. 이어 선양우에게 빙의된 연쇄살인마는 기억과 외과의사로서의 능력까지 흡수했다. 그런 그가 선양우가 위기에 빠지자 재계 서열 10위 안에 드는 TF그룹의 상무 오수혁에게로 옮겨갔다. 경제적인 능력까지도 갖게 될 것으로 예측되는 바. "세상의 끝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다"는 연쇄살인마가 오수혁의 몸을 빌려 이루려는 것은 무엇일지, 더욱 강력해진 연쇄살인마를 강필성이 막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 영안이 열린 송새벽

선천적으로 강한 영을 갖고 태어났다는 강필성. 우연한 계기로 홍서정과 얽히며 갑자기 영안이 열리고 귀신이 보이기 시작하니 환장할 노릇이었는데, 이내 귀신들에게 제사상까지 차려줬다. 영이 맑다는 건, 착한 심성의 다른 표현인 것. 그의 인간적인 면모는 피해자 앞에서 더욱 빛났다. 지난 4회 방송에서 자신과 타인의 목숨을 선택할 기회가 있었을 때, 망설임 없이 위험에 처한 여자를 구하기 위해 달려간 것. 강필성은 마치 피해자의 입장을 자신의 일처럼 생각했고 그렇기에 사건 앞에서 물불을 가리지 않았다. 게다가 선양우와 처음 마주하는 순간, "무슨 영화처럼 그 놈 인생이 다 느껴졌다"는 강필성. 순간적으로 선양우의 과거를 꿰뚫어본 것. 강력해진 연쇄살인마에 맞설 강필성이 기대되는 이유다.

#3. 영이 강한 영매 고준희와 길해연.

영이 강한 영매의 운명을 타고 태어났지만 능력을 숨기고 평범한 척 살아가는 홍서정. 하지만 그녀는 선양우가 연쇄살인마의 영혼을 소환하기 위해 금조를 찾았을 때에도, 금조가 살해당하는 순간에도 불길함을 감지했다. 뿐만 아니라 연쇄살인마가 빙의된 선양우가 살인을 저지를 땐 마치 자신의 앞에서 벌어지는 사건인 것처럼 느꼈다. 그녀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자신이 죽인 사람의 혼을 영혼 나무에 가둔 20년 전 연쇄살인마 황대두(원현준). 나무엔 사람의 얼굴을 한 형체들이 가득 박혀있고, 그 중엔 영매 금조의 얼굴도, 자신을 소환해준 선양우의 얼굴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4회 방송이 끝난 후 에필로그에서 갑자기 눈을 번쩍 뜬 금조의 모습이 포착된 바. 아직 살아있는 그녀의 영혼이 어떤 열쇠를 갖고 있는 것일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빙의' 매주 수, 목 밤 11시 OCN 방송.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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