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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정준영이 여성을 물건취급하고 불법 영상 촬영을 줄기는 모습이 포착돼 2차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SBS 8 뉴스 측은 "알려지지 않은 다른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다는 뜻인데 당시 수사당국은 정 씨 휴대전화를 살펴보고도, 분석하고도 그런 내용은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다"라며, 범죄 행위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을 수 있던 이유를 밝혔다.
'SBS 8 뉴스'는 정준영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 방에서 피해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성범죄를 저지른 행적을 밝혔다. "일반인 김모 씨는 '야동 볼 사람. 기절시키니까 플래시 켜고 찍은거지'라고 말하자, 정준영은 '강간했네' 라며 웃는 대화를 이어갔다"라며, 또 "정준영이 '온라인에서 다같이 만나서 스트립바 가서 차에서 강간하자'고 했고, 다른 지인은 '그건 현실에서도 하잖아', '우리 이거 영화야. 살인만 안했지 구속감이야'라며 범죄인 줄 알면서도 거리낌 없이 대화를 이어갔다"고 덧붙였다. 'SBS 8 뉴스' 측은 "정준영은 습관처럼 여성을 촬영하고 '물건'을 취급했다. 이 행위가 범죄임을 알고 있음에도 불법 영상 촬영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고 일침했다.
특히 지난 사건에 대해 "경찰은 고소장 접수 2주 후 휴대전화 제출을 요구했다"라며, 당시 담당 경찰과 인터뷰했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확보하지 못했다. 처음엔 분실했다. 찾았지만 자체적으로 복구하고 제출하겠다고 했지만 끝내 복구할 수 없다는 의견서를 제출했고, 복구전에 검찰 측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 사건이라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검찰로 빨리 송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부실 조사 때문에 더 많은 피해를 낳은 이번 사건의 안타까움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에 이번 일을 처음 신고한 변사는 "'국민 권익 위원해'에 신고할 수 밖에 없었다"라며 "유명 연예인이 유명세를 이용해서 경제력을 쌓고, 그것이 권력이 되고 그 권력이 많은 악행을 저지르는 악의 순환 소리가 형성 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보자의 안전을 위해서 권익위에 신고했다. 연예인과 경찰의 유착관계가 굉장히 의심됐다.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을까 생각했다. 경찰에 자료를 통째를 넘겼지만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음을 인지했다"라며 "엄중하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권익위'에 부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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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에 따르면 정준영은 지난 2015년 말 친구 김 모 씨에게 한 여성과 성관계를 했다고 자랑했고, 김 씨는 "영상 있냐"고 물었다. 이에 정준영은 성관계 장면을 몰래 찍은 3초짜리 영상을 대화방에 공유했다. 또한 정준영은 비슷한 시기에 룸살롱 여성 종업원의 신체 부위를 찍은 사진과 동영상을 동료 연예인과 공유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정준영은 잠이 든 여성의 사진 등을 유명 가수가 포함된 단체 대화방에 수시로 올리고 자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동영상 유포 의혹과 관련해 오늘 오후 가수 정준영 등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정준영의 혐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이다.
정준영은 이 사건으로 tvN '짠내투어', KBS '1박2일' 등 출연 중인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게 됐으며, 이날 오후 tvN '현지에서 먹힐까3' 촬영을 위해 미국 LA에 있던 그는 긴급 귀국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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