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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은밀하고 매혹적인 파파라치 세계가 열렸다.
노숙자 행색의 한석주는 단속 경찰에게 쫓기다 지수현의 도움으로 기차에 올라 위기를 모면했다. 지수현은 한석주에게 "전직 나라일보 사진기자 한석주 맞죠?"라고 알아보며 "사진 한 장만 찍어줘요. 딱 한 컷트면 된다"고 제안했다. 한석주는 행방을 알 수 없는 자신의 딸을 찾아 주는 조건으로 제안을 수락했다.
한석주는 떨리는 손으로 '그 사건' 이후 처음으로 카메라를 만졌다. 카메라를 잡자 마자 떨림 없이 완벽하게 사진을 찍어내며 프로다운 모습을 보였다. 삼엄한 경비에 찍을 방법이 막막했던 한석주는 달리는 기차 위로 올라가 환기하는 창문 틈을 통해 사진을 찍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도박 현장을 지키던 경호원과 난투극을 벌였고, 결국 "내 마지막 운을 시험해 보려한다"고 딸의 이름을 부르며 다리 아래로 강물로 뛰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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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주는 유명한 병원장인 김원장이 비밀리에 VVIP들을 상대로 줄기세포 치료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후배 기자와 잠복 취재를 했다. 먼 거리에서 병원 내부를 찍던 한석주는 더 확실한 사진을 위해 무리해서 내부로 진입했고, 김원장이 배우 오채린(심은진)에게 불법 프로포폴 시술을 한 뒤 성폭행하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특종을 터트릴 기회를 잡은 한석주는 들떠있었다. 하지만 후배는 "김원장이 배아줄기세포 불법 시술 증거 폐기할 거다. 그렇게 되면 이 사건 프로포폴 성추행범 정도로 끝나는 거다"라며 "김원장 이 모든 비리 사건 중심 커넥션이다. 보도를 미뤄달라 좀 더 확실한 기사 내놓겠다고"고 보도를 만류했고 결국 미뤄졌다.
그 사이 이를 알게 된 김원장은 한석주의 아내에게 전화해 딸의 병을 치료해주겠다고 거래를 제안했다. 김원장은 "그래 나 쓰레기야. 한 기자 이것만 기억해. 내가 당신 딸 심장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의사야"라고 회유했지만, 한석주는 아내의 만류에도 사진을 회사에 넘겼다.
한편 궁지에 몰린 김원장은 삼류 인터넷지로 조롱받고 있던 선데이통신의 기자 지수현에게 오채린의 단독 인터뷰 거래를 제안했다. 의문의 쪽지를 지수현에게 건낸 김원장은 쪽지를 오채린에게 전달하면 성폭행을 당한 것이 아니라는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지수현에게 "신문사 주인이 되게 해주겠다"는 달콤한 거래를 제안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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