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뼛속까지 파고드는 칼언(言)"
무엇보다 박시후-장희진-김해숙-장신영-송재희-임정은은 후반부로 진행되면서 캐릭터들이 그동안 숨겨왔던 본성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각기 다른 흑화를 선보이고 있다. 회를 거듭할수록 캐릭터의 성격이 녹아든 대사들을 찰떡같이 소화,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핵 사이다급 팩.폭(팩트폭행)을 날리며 뼛속까지 파고드는 '6인 버전 흑화 대사'들을 모아봤다.
차우혁(박시후) '절제된 분노 흑화' - 단전에서 끌어 올리는 묵직한 한마디!
# 상관없습니다. 정원씨가 날 이용해도, 누구의 아이를 가지고 있어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니까요. (10회, 태유라(장신영)가 한정원(장희진)을 태민호 살인범이라고 지목한 후 차우혁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거 아니냐고 묻자, 지금까지 예의를 갖추던 모습과는 달리 싸늘해지며)
한정원(장희진) '미스터리 흑화' - 조용하게 할 말은 다 한다!
# 우혁씨한테 먼저 물어보세요! 그 사람이 저 때문에 망가지는 게 두렵다고 하면 떠나드릴게요. 우습네요. 당신이... 당신들이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는 게 누구보다 더럽고 기만적인 당신들이! (9회, 차우혁과의 관계를 알아챈 태유라가 한정원에게 차우혁 인생 망가뜨리지 말고 곁에서 떠나라고 하자 당당하게 내뱉는)
# 이 아이, 내 아이야! (9회, 한정원의 임신을 알아차린 태유라가 누구의 아이인지 물으며 분노에 차 뺨을 때리자, 참지 않고 맞따귀를 때리면서 고함치는)
신현숙(김해숙) '본투비 흑화' - 태어날 때부터 악하기 위해 태어났다!
# 그 잘난 사생아 새끼 죽어서 없어졌다구! (7회, 의식불명 상태에서 깨어난 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은 태회장이 태민호가 죽은 줄 모르고 신현숙에게 데려오라고 하자, 표독스럽고 괴기스럽게 웃어 보이면서)
# 현철아, 이건 니가 신중하지 못한 탓이야. 왜 죽음을 자초하니? 니 무덤을 니가 판 거지. 등신 같은 놈. (10회, 조성희(채민서)가 헬기 추락 사건 배후를 신현철로 지목하자 신현숙이 누군가로부터 신현철을 처리했다는 전화를 받은 후)
태유라(장신영) '독기 흑화' - 외사랑의 배신에 타고난 악한 DNA가 꿈틀!
# 민호 애면 넌 애 아빨 죽인 살인자고, 그게 아니면 넌 천박하고 더러운 패륜녀니까! 너도 똑같은 고통을 느끼게 해줄게! (9회, 태유라가 한정원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누구 아이인지 캐물었지만, 대답하지 않자 분노에 휩싸여 쏟아내는)
# 쓸데없는 생각하지 마! (10회, 권변호사(경성환)가 헬기 추락사건 관련, 조성희가 범인이 아니라 분명히 배후가 있다고 말하자, 혼란스러움을 감춘 태유라가 진실은 중요치 않다는 듯이 무시해버리는)
태수호(송재희) '변심 흑화' - 왕의 자리에 앉자 180도 변했다!
# 민호야, 다음 생에 떳떳한 형으로 널 만나기 위해 거산을 잘 이끌어 갈게. 평화로운 거기에서 지켜봐 줘. 사랑한다. (9회. 거산 주인이 되겠다고 한 다음 날 이뤄진 태민호 추도식에서 가식적인 눈물로 추도사를 읊으면서 말하는)
# 오너가라고 해서 가지고 있는 권리 이상으로 거산을 흔들려고 하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겁니다. 물론 저를 포함해서 말입니다. 앞으로 왕 사모님이 참석하는 일은 없게 해주십시오. (10회, 이사진들과 회의 도중 신현숙이 불쑥 회의실로 들어오자 쫓아버린 태수호가 이사진들에게 강한 의지를 전하며)
나영은(임정은) '돌직구 흑화' - 정곡을 콕 찌르는 강력한 한 방!
# 세상 참 잔인하네. 언젠 가족이라더니... 이 집 며느리들은 자기들 필요할 때만 가족이지. (7회, 태유라가 한정원을 살인 용의자로 의심하면서 나영은에게 사건 당일 한정원의 귀가 시간에 대해서 묻자 돌직구로 대응하면서)
# 너를 봐. 마마보이, 난봉꾼에 마약 중독자! 그렇게 평생을 괴롭히더니! 이젠 제 발로 걷지도 못하고, 후계자가 될 마음은 눈곱만큼도 없는 넌 그냥 쓰레기야! (9회, 나영은이 이혼하자고 하자 깜짝 놀라는 태수호의 기색에 답답하다는 듯, 이혼 사유에 대해 늘어놓는)
제작진 측은 "배우들이 캐릭터에 완벽히 스며들면서 대본의 사소한 행간까지 놓치지 않고 쫀쫀하게 전달하며 고품격 드라마를 완성하고 있다"며 "쫄깃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허투루 흘려보낼 수 없는 대사를 전하고 있는 '바벨'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TV CHOSUN 특별기획 '바벨'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