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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이종언 감독이 세월호 유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만든 이유에 대해 말했다.
이날 이종언 감독은 '세월호를 영화로 다루는 건 너무 이른 선택 아니냐'는 항간의 의견에 대해 "시기적으로 너무 빠른게 아니냐는 말씀도 있는 것 같다. 물론 그런 생각이 드실 수 있을 것 같다. 저라도 그런 생각을 했었다. 굳이 아픈 이야기를 들추는게 실례가 아닐지 저 또한 생각했다"고 솔직히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제가 안산에서 유가족을 만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정말 매번 외울 만큼 그 이야기를 하신다. 그래서 우리가 더많이 주목하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 이 분들에 작지만 위로가 될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공감과 위로를 위한 적절한 시기가 따로 있다고 생각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생일'은 2014년 4월 16일 세상을 떠난 아들의 생일날, 남겨진 이들이 서로가 간직한 기억을 함께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국 사람들에게 가장 큰 트라우마와 슬픔을 안겼던 2014년 4월 16일 일어난 세월호 참사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진정성있게 그려낸 작품이다.
영화 '시'(2010) '밀양'(2007) '여행자' 등을 통해 전 세계 영화계를 사로잡은 이창동 감독이 연출하거나 제작을 맡은 작품들에서 연출부로 활동하면서 내공을 쌓아온 이종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설경구, 전도연, 김보민, 윤찬영, 김수진 등이 출연한다. 4월 3일 개봉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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