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리뷰]"외롭고 힘들었다"…'전참시' 수현이 밝힌 #할리우드 #뒷담화 #비밀유지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3-03 09:21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수현이 월드 스타 '클라우디아 킴'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남다른 열정 때문이었다.

2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배우 수현과 매니저의 일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할리우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2015), '다크타워: 희망의 탑'(2017),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2018) 등에 출연하며 전 세계적으로 얼굴을 알린 수현의 글로벌 행보가 눈길을 모았다.

1주년을 맞이한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하게 된 수현은 "할리우드에 항상 계실 것 같다"고 말하자 "분당에 거주하고 있고 주로 한국에 있다"며 "해외 작품 할때만 미국에 간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수현의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의 조니뎁, '어벤져스'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세계적인 할리우드 스타와의 친분을 드러냈다. "만나면 가족처럼 같이 식사를 한다. 다른 촬영지에서 있었던 뒷담화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패널들이 할리우드 뒷담화에 대해 묻자 수현은 "경력 같은 게 적은 배우가 스태프를 많이 데리고 와서 기싸움을 했다더라"고 덧붙였다. 패널들은 할리우드도 한국과 다르지 않다며 웃음을 보였다.

수현의 매니저는 경력 6년차의 베테랑 매니저 심정수 씨가 등장했다. 수현의 한국 스케줄 만큼은 완벽하게 리드하는 베테랑 매니저지만 외국 생활을 녹녹치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수현누나를 맡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이중생활을 하게 됐는데, 그게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한국에서와 달리 미국 스케줄은 수현이 주도했다. 미국 스케줄은 본인이 직접 관리중이라는 수현은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매니저에게 자신의 스케줄을 브리핑 했다. 수현은 14시간 비행 동안 잠을 안 자고 일정 준비를 하고 매니저의 피부 관리까지 도우는 등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뉴욕에 도착해서도 수현은 "빨리 가야 한다. 늦으면 안 된다"며 넘치는 체력으로 매니저를 이끌었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를 집필한 J.K. 롤링 작가의 자선활동에 이어 연이은 미팅에 참석하면서도 피곤한 기색 한번 보이지 않았다. 매니저 심정수 씨는 영어실력은 부족하지만 남다른 센스로 수현을 도와 일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을 통해 해외에서 수현의 인기도 드러났다. 베이글 가게에 방문한 수현과 매니저. 현지인이 "클라우디아(수현의 영어 이름) 아니냐"며 수현을 알아본 것. 수현은 곳곳에서 알아보는 팬들의 사진 요청에 친절하게 웃으며 사진을 찍어주는 등 따뜻한 팬서비스를 보여줬다. 매니저는 "수현 누나가 해외에 나가면 조금 더 반응이 있다. 미국이나 유럽권에 가도 많이들 알아보신다"고 말했다.

수현은 바쁜 스케줄을 마치고 숙소에 들어온 이후에도 쉬지 않고 짐을 정리했다. 매니저는 "누나는 방을 자기 방처럼 셋팅해야 한다. 저는 웬만하면 방해를 하지 않으려고 제방에 있는다"며 자신의 방에서 지쳐 쓰러져 잠들었다. 짐 정리를 마친 수현은 잠든 매니저를 깨우고 펍으로 향했다. 매니저는 "늘 미국에 오면 생각하는게 영어를 배워야지 생각한다"며 기죽은 듯 말했다. 하지만 수현은 오히려 "오늘 미팅에서 잘 정리해준 것 같다"며 매니저를 칭찬했다.

수현은 수현은 미국 매니저를 따로 구할 생각이 없냐는 패널들의 질문에 "해본 적 없다. 저에게는 한국 시장이 중요한데 만약 한국을 이해하지 못하는 미국 매니저가 와서 한국 매니지먼트와 안 맞을까 봐 걱정된다"고 소신을 전했다.

수현은 "예전에는 미국 작품 촬영할때 혼자 한국인이어서 외롭고 힘들었다. 해외영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매니저와 함께하게 됐는데, 그때부터 갑자기 에너지가 생겼다"고 속내를 전했다. 그러면서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많을 수 있는데 정수씨처럼 배우들을 이해하고 챙겨주는 사람은 잘 없는 것 같다. 매니저가 있는게 힘이 많이 된다"고 매니저에 대한 고마움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매니저 역시 수현에게 "아무래도 제가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스태프들 사이에서 끼어있으면 저도 답답하고 한국 가고 싶을 때가 많다. 누나는 그 여정이 길었던 거지 않나. 그 여정 버티면서 대단한 작품 하셨다는 게 대단한 거다"고 말했다.


이날 수현은 마블 영화 '어벤져스2'에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오디션을 봤다. 저는 다니엘 헤니와 워낙 같이 소속사가 같았다. 그래서 오디션 하는 거를 몇 번 봤는데 나도 해볼까 생각이 들어서 마침 한국에서 한 역할과 다른 걸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남다른 할리우드의 비밀 유지·보안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에 눈길을 끌었다. "동의서를 쓴다. 엄청 긴 계약서에 자필로 사인하고 대본을 보내주는데 앱으로만 접근할 수 있다. 앱을 여는 비밀번호도 있고 대본을 보는 비밀번호도 있고 캡쳐를 하면 잘린다. 공유를 해서도 안 되고 24시간 내에 봐야 하는 거면 그 이후에는 없어진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파파라치가 못 찍게 주차장과 나무를 설치한다. 돌아다닐 때 입어야 하는 클로크(검은 망토)로 가리고 다녀야 한다. 그리고 캐릭터 이름을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너무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지 않나. 유출되면 그냥 위약금 정도로 안 될 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지적 참견 시점'은 연예인들의 가장 최측근인 매니저들의 말 못할 고충을 제보 받아 스타도 몰랐던 은밀한 일상을 관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참견 군단들의 검증과 참견을 거쳐 스타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본격 참견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