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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수현이 월드 스타 '클라우디아 킴'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남다른 열정 때문이었다.
수현의 매니저는 경력 6년차의 베테랑 매니저 심정수 씨가 등장했다. 수현의 한국 스케줄 만큼은 완벽하게 리드하는 베테랑 매니저지만 외국 생활을 녹녹치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수현누나를 맡게 되면서 어쩔 수 없이 이중생활을 하게 됐는데, 그게 너무 힘들다"고 호소했다.
한국에서와 달리 미국 스케줄은 수현이 주도했다. 미국 스케줄은 본인이 직접 관리중이라는 수현은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매니저에게 자신의 스케줄을 브리핑 했다. 수현은 14시간 비행 동안 잠을 안 자고 일정 준비를 하고 매니저의 피부 관리까지 도우는 등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뉴욕에 도착해서도 수현은 "빨리 가야 한다. 늦으면 안 된다"며 넘치는 체력으로 매니저를 이끌었다.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를 집필한 J.K. 롤링 작가의 자선활동에 이어 연이은 미팅에 참석하면서도 피곤한 기색 한번 보이지 않았다. 매니저 심정수 씨는 영어실력은 부족하지만 남다른 센스로 수현을 도와 일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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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현은 수현은 미국 매니저를 따로 구할 생각이 없냐는 패널들의 질문에 "해본 적 없다. 저에게는 한국 시장이 중요한데 만약 한국을 이해하지 못하는 미국 매니저가 와서 한국 매니지먼트와 안 맞을까 봐 걱정된다"고 소신을 전했다.
수현은 "예전에는 미국 작품 촬영할때 혼자 한국인이어서 외롭고 힘들었다. 해외영화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매니저와 함께하게 됐는데, 그때부터 갑자기 에너지가 생겼다"고 속내를 전했다. 그러면서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많을 수 있는데 정수씨처럼 배우들을 이해하고 챙겨주는 사람은 잘 없는 것 같다. 매니저가 있는게 힘이 많이 된다"고 매니저에 대한 고마움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매니저 역시 수현에게 "아무래도 제가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스태프들 사이에서 끼어있으면 저도 답답하고 한국 가고 싶을 때가 많다. 누나는 그 여정이 길었던 거지 않나. 그 여정 버티면서 대단한 작품 하셨다는 게 대단한 거다"고 말했다.
이날 수현은 마블 영화 '어벤져스2'에 출연 계기를 묻는 질문에 "오디션을 봤다. 저는 다니엘 헤니와 워낙 같이 소속사가 같았다. 그래서 오디션 하는 거를 몇 번 봤는데 나도 해볼까 생각이 들어서 마침 한국에서 한 역할과 다른 걸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남다른 할리우드의 비밀 유지·보안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에 눈길을 끌었다. "동의서를 쓴다. 엄청 긴 계약서에 자필로 사인하고 대본을 보내주는데 앱으로만 접근할 수 있다. 앱을 여는 비밀번호도 있고 대본을 보는 비밀번호도 있고 캡쳐를 하면 잘린다. 공유를 해서도 안 되고 24시간 내에 봐야 하는 거면 그 이후에는 없어진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파파라치가 못 찍게 주차장과 나무를 설치한다. 돌아다닐 때 입어야 하는 클로크(검은 망토)로 가리고 다녀야 한다. 그리고 캐릭터 이름을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 너무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지 않나. 유출되면 그냥 위약금 정도로 안 될 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지적 참견 시점'은 연예인들의 가장 최측근인 매니저들의 말 못할 고충을 제보 받아 스타도 몰랐던 은밀한 일상을 관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참견 군단들의 검증과 참견을 거쳐 스타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본격 참견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5분 방송된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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