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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슬플 때 사랑한다'는 일본 원작 '아름다운 사람'을 뛰어넘는 '격정멜로'를 보여줄 수 있을까.
'슬플 사랑한다'는 격정멜로다. 배우들 역시 '격정멜로'로 분류되는 '슬플 때 사랑한다'만의 매력에 공감하고 있었다. 박한별은 "저희 드라마를 격정멜로라고 표현하는데 궁금해서 검색창에 '격정'을 쳐봤다.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급박한 상황에서 나오는 감정이라는 설명이 있더라. 저희 드라마가 딱 맞는 거 같더라. 급박한 마음에서 나오는 감정으로 인해 저희 드라마를 그렇게 표현하는 거 같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시작과 끝까지 감정을 쌓아가는데 저희 드라마는 상황이 센 상황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보는 재미도 있고 연기하는 저희도 연출하는 감독님, 작가 선생님 모두 힘들고 어렵지만 보시는 분들은 재밌고 깊이 있게 보실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현우는 "저희 드라마가 다른 점이 있다면 문학작품 같은 느낌이 있다. 그리스 신화나 고전 문학작품에서 보면 굉장히 감정의 폭이 크다. 현장에서 연기할 때도 예민해져있고 어려운 거 같은데 촬영기간에는 집에 있으면서도 긴장을 놓지 못하는 거 같다. 그만큼 다른 드라마보다 감정이 진한게 사실이다. 16년 정도 일을 했지만, 제가 했던 작품 중에 감정을 표현하기가 가장 어려운 작품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타 드라마들과의 차이점을 짚었다.
배우들이 연기하는 것도 어려울 것. 심오한 감정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배우들도 많은 고민 속에 연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한별은 "이 드라마가 어려운 것은 일차원적 감정이 아니라, 슬픈데 살짝 기쁘고 기쁘지만 살짝 무서운 감정이 내재돼 있어서 어려운 거 같다. 시청자분들도 알 것 같은 감정들이고 경험일거라고 생각한다. 보시는 분들은 쉽게 이해하시지만, 표현하는 저희가 어려울뿐일 거 같다. 보시는 분들은 다 아실 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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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플 때 사랑한다'는 1999년 일본 TBC에서 방영된 노지마 신지 작가의 '아름다운 사랑'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제작사가 판권을 구매한 정식 리메이크 작품이다. 인기리에 방영됐던 작품이기에 시청률에 대한 관심도 높을 것. 지현우는 "일본 원작은 10부작이고 저희는 20부작이다. 큰 사건 전 서사가 저희가 조금 더 있다. 엔딩으로 가는 과정이 저희 드라마가 더 내용이 많을 거다. 감정의 폭도 원작보단 저희가 훨씬 높낮이가 있다고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극본을 쓴 송정림 작가는 "원작은 사건에 중점을 뒀다면, 저희 드라마는 멜로에 중점을 뒀다. 멜로에 수반되는 사람의 감정을 따라가는 드라마다. 테마도 다르다. 저희 드라마는 테마가 '슬플 때 사랑한다'가 기쁠 때 사랑하기 쉽지만, 상대가 아프고 고통스러울 때 사랑하기는 어렵지 않나. 사랑의 방법이나 의미에 대한 이야기다. 상대의 얼굴이나 모습만 보지말고 내 마음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사랑하자는 테마를 갖고 있어서 다른 거 같다"고 설명했다.
시청률을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박한별과 2인 1역으로 출연한 박하나는 "일본 원작보다 많은 분량을 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감히 시청률을 상상하자면, 첫 방송은 아마 12.7% 정도는 당연히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 최고 시청률은 25% 정도는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지현우는 상대 작품인 SBS '열혈사제'와 KBS2 '하나뿐인 내편'과의 경쟁에 대해서는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며 작품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슬플 때 사랑한다'는 23일 오후 9시 첫 방송 된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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