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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손자 유명세 활용, 큰 실수" 신동욱 '효도 사기' 논란→조부 사과로 마무리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9-02-07 16:46 | 최종수정 2019-02-07 16:46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신동욱의 '효도 사기' 논란이 조부의 사과로 한 달여 만에 마무리됐다.

신동욱의 조부 신호균 씨는 7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입장문을 발표, '효도 사기' 논란과 관련해 손자 신동욱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신 씨는 "나는 과거 아들 등 가족들에게 무리한 행위를 하여 주변에 찾아오는 자손들이 거의 없다. 그러던 중 손자는 심신이 지치고 외로운 나를 찾아와 많이 위로해 주었고, 나는 그런 손자가 앞으로도 나를 일주일에 두세 번 찾아와 주고 내가 죽은 다음 제사라도 지내 달라는 뜻으로 빌라와 토지를 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1924년생이며 만 94세의 고령으로 기억력이 많이 떨어졌고 판단력도 떨어졌다. 그런데 손자가 밤샘 촬영 등 바쁜 방송 일정으로 인하여 나와 연락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하여 손자가 나한테서 빌라와 토지를 받은 후에 의도적으로 연락을 피하는 것으로 큰 오해를 하였다"며 "또한 내가 죽기 전에 가족들이 나를 찾아오도록 하려고 손자의 유명세를 활용하려는 마음도 없지는 않았다. 이러한 점들에 대하여 손자에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내가 많은 오해와 착각을 하였고, 큰 실수를 했다"고 사과했다.

또한 신 씨는 "나의 흐려진 기억력과 판단력으로 인하여 내가 재산을 관리를 잘못할까 염려하여, 손자가 내게 빌라와 토지를 넘겨주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한다. 손자가 나를 더 좋은 환경인 요양병원에 모시려고 했다는 말에서 손자의 진심을 느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것은 내 탓이다. 흐려진 기억력과 판단력 때문에 상황을 오해하고 손자에게 불리한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손자의 나에 대한 태도에 나쁜 부분이 없었다는 점을 인정한다. 나의 일방적인 주장과 오해로 손자에게 큰 상처와 피해를 줘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일 TV조선은 신동욱의 조부가 손자를 상대로 이른바 '효도 사기'를 주장하며 법정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신동욱의 조부는 자신을 임종까지 돌봐달라며 사실상 '효도 계약'을 조건으로 손자에게 집과 땅을 물려줬는데 연락도 끊고, 지난해 7월에는 경기도 여주의 자택에서 두 달 안에 나가라는 통고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신동욱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할아버지의 주장은 허위 사실"이라며 "신동욱과 할아버지 간 소유권이전등기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행되었으며, 법원의 정당한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또한 신동욱의 조부가 3대에 걸쳐 가정폭력을 했던 가정사를 공개하며 "이번 소송과 관련하여 신동욱과 그의 가족들이 느낀 상심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 그 이상일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 이후 신동욱의 아버지와 작은아버지까지 나서서 조부의 주장이 거짓임을 밝히며 신동욱의 억울함을 대신 토로했다. 하지만 신동욱은 논란으로 인해 촬영 중이던 드라마 '진심이 닿다'에서 자진 하차했다.

다음은 신동욱 조부 입장문

"나는 솔직히 과거 아들 등 가족들에게 무리한 행위를 하여 주변에 찾아오는 자손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던 중 손자는 심신이 지치고 외로운 나를 찾아와 많이 위로해 주었고, 나는 그런 손자가 앞으로도 나를 일주일에 두 세 번 찾아와 주고 내가 죽은 다음 제사라도 지내달라는 뜻으로 빌라와 토지를 주었습니다.

나는 1924년생이며 만 94세의 고령으로 기억력이 많이 떨어졌고 판단력도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손자인 피고가 밤샘 촬영 등 바쁜 방송 일정으로 인하여 나와 연락이 되지 않는 것에 대하여 손자가 나한테서 빌라와 토지를 받은 후에 의도적으로 연락을 피하는 것으로 큰 오해를 하였습니다. 또한 내가 죽기 전에 가족들이 나를 찾아오도록 하려고 손자의 유명세를 활용하려는 마음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이러한 점들에 대하여 손자에게 정말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내가 많은 오해와 착각을 하였고, 큰 실수를 하였습니다.

또한 나의 흐려진 기억력과 판단력으로 인하여 내가 재산을 관리를 잘못할까 염려하여, 손자가 내게 빌라와 토지를 넘겨주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손자가 나를 더 좋은 환경인 요양병원에 모시려고 했다는 말에서 손자의 진심을 느꼈습니다.

모든 것은 제 탓입니다. 제가 흐려진 기억력과 판단력 때문에 상황을 오해하고 손자에게 불리한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손자의 나에 대한 태도에 나쁜 부분이 없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나의 일방적인 주장과 오해로 손자에게 큰 상처와 피해를 줘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사과합니다."

이상을 참고로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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