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SC무비]'극한직업' 2019년 첫 1000만 달성…'소시민+코미디' 통했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2-06 14:25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설연휴 관객들의 선택은 시원한 웃음을 보장하는 코미디였다. 영화 '극한직업'이 설날 연휴 극장가를 평정하며 2019년 첫 천만 영화로 이름을 새겼다.

해체 위기의 마약반 형사 5인방의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 '극한직업'이 개봉 15일째인 6일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한국 영화로는 역대 18번째, '아바타' 등 외화를 포함하면 23번째 천만 영화다.

'극한직업'의 흥행 속도는 역대 영화 중 3번째로 빠르다. '극한직업'보다 짧은 시간에 천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는 '명량(12일)', '신과함께-인과연(14일)' 단 두 편 뿐이다. '신과함께-죄와벌(16일)', '택시운전사', '어벤져스:인피니티워(이상 19일)' 등을 제쳤다.

'힘내세요, 병헌씨'·'스물'·'바람바람바람'에 이은 4번째 작품 만에 천만 감독에 이름을 올린 이병헌 감독은 "얼떨떨하다. 고생한 스탭, 배우들과 기분좋게 웃을 수 있어 행복하다. 관객분들께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주연 배우 류승룡에겐 '광해, 왕이 된 남자'·'7번방의선물'·'명량' 이후 4번째 천만 영화다.


지난 1월 23일 개봉과 동시에 36만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극한직업'은 이후 보름 내내 1위를 고수했다. 개봉 8일째 400만, 10일째 500만을 넘기며 천만의 반환점을 돈 '극한직업'은 2월 2일부터 6일까지 설연휴 기간 매일 100만명 전후의 관객을 모아들이며 1000만 관객을 달성했다.

한동안 한국 영화계를 휩쓴 장르는 범죄·액션·느와르·스릴러였다. 하지만 '극한직업'은 마약반 형사들의 범죄조직 소탕용 치킨집 위장 창업이라는 기발한 소재에 '충무로 희극지왕' 류승룡을 중심으로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등 짜임새 있는 배우들이 더해진 정통 코미디 영화다. "제대로 웃기고 싶었다"는 이병헌 감독의 말처럼, 자극적인 내용이나 충격 반전 없이 유쾌통쾌한 스토리가 답답한 세상에 지친 관객들을 웃기며 입소문을 탔다. 기득권·부유층·재벌이 아닌, 짠내 가득 일상을 살아가는 형사와 소상공인이라는 캐릭터 또한 관객들의 공감대를 불렀다.

이렇다할 경쟁작이 없었던 이번 설연휴 극장가도 '극한직업'의 독주를 불렀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뺑반'은 공효진·류준열·조정석·염정아 등 호화 출연진과 카체이싱 소재로 관심을 끌었지만, 배우들의 빛나는 연기 속 허술한 스토리 전개를 지적받으며 6일 현재 133만명에 그치고 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야심작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알리타:배틀엔젤'은 연휴 막바지인 5일 개봉하며 '극한직업'의 흥행 가도를 비껴갔다.

역대 코미디 영화 흥행 1위 '7번방의 선물(2013, 1280만)' 추월도 가시권이다. '극한직업'의 흥행 질주는 6년만의 코미디 영화 왕좌 교체를 앞두고 있다.


lunarfly@sportschosun.com


봄방학 신나는 초등생 스키캠프 열린다!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