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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생리는 죄송할 일도, 숨길 일도 아니잖아요!"
tvN D 디지털드라마 '좀 예민해도 괜찮아2'는 캠퍼스를 주 무대로 했던 시즌1보다 더 나아가 회사 속으로 들어간다. 인턴십을 통해 처음으로 사회생활을 경험하게 된 취업준비생들이 회사 내부에 만연한 젠더 이슈들을 겪으면서 성 차별과 부조리한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주인공들의 좌충우돌 인턴생활이 현실 밀착 공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웹드라마 '열일곱'에서 호연을 선보인 배우 유혜인이 '좀예민2'의 상큼발랄 긍정여신 여주인공 유빛나 역을 맡았다. 유혜인이 맡은 유빛나는 대학 동기 강윤주(민서 분), 정혜린(최보영 분)과 함께 평소 꿈꿔왔던 제과회사 마케팅팀 인턴으로 활약한다. 유빛나는 인턴 생활 도중 끊임없는 젠더 이슈에 부딪치고,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과 자신의 꿈을 돌아보게 된다. '마술학교'·'빅포레스트'에서 활약했던 이신영은 마케팅팀 훈남 선배인 남주인공 서민준 역을 맡았다. 문제를 문제라 말하는 걸크러시 매력을 뽐내는 강윤주 역에는 화제의 발라드 '좋아'를 부른 가수 민서가, 스스로를 꾸미는데 능한 최보영 역에는 정혜린이 출연한다. 원칙주의자 홍마희 대리는 안시은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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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크러시 역할을 맡은 강윤주 역을 맡은 민서는 "굉장히 당돌하고 사회에 대해 할말을 당당하게 다하는 역할이다. 매력을 느꼈다. 하고 싶은 욕심이 강했다"면서 "이런 예민한 주제를 다루기가 쉽지 않은데, 선뜻 이런 소재를 다루는게 대단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좋니'·'좋아'로 유명세를 탄 가수 민서로선 첫 연기 도전이다. 민서는 "연기가 참 즐거웠다. 기뻤다"면서 "(청춘과 젠더 이슈는)예민하지만 아주 가까운 문제다. 저도 여자고, 여동생이 있다. 그리 멀리 있는 이슈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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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예민' 시즌1은 실제 대학생활에서 겪어봤을 법한 젠더 이슈를 유쾌하면서도 진솔한 에피소드로 풀어내며 올바른 성평등에 대해 논하는 컨텐츠였다, 1534 여성들의 지지 속에 누적조회수 또한 3300만뷰를 돌파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날 현장에 온 배우들은 "좀예민 시즌1을 관심있게 봤다"면서 "시즌2를 한다기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오디션에 도전했다"고 입을 모았다. 인턴들을 관리하는 역할로 출연하는 안시은은 "유빛나 역인줄 알고 오디션을 봤는데 홍마희 역이더라"는 웃픈 에피소드도 전했다. 홍마희는 겉으론 드러내지 않지만, 인턴들을 뒤에서 잘 챙기는 츤데레 같은 선배다.
여주인공 유빛나 역을 맡은 유혜인은 "밝고 긍정적인 아이인데, 단호할 때는 자기 의견을 단호하게 말하는 매력이 있다"면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설명했다. 서민준 역의 이신영은 "빛나에게 도움이 필요할 때 히어로처럼 나타나서 도움을 주는 훈남 선배 역"이라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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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사회에서 남자로서 겪은 개인적인 경험도 많이 포함됐다. '화장실 몰카' 같은 건데, 전 남자라서 화장실에 구멍이 그렇게 많은지 몰랐다. 그게 여자들한텐 일상이더라. 나쁜 의미의 신선한 충격"이라며 "홍대리는 경력단절을 다루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에피소드 취재중 한 직원 분이 '저도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 어떻게 할거냐는 말을 들었다. 응원한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유빛나와 서민준의 로맨스가 이른바 백마탄 왕자 느낌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서민준은 결코 일반적인 남성 캐릭터가 아니다. 베이킹이나 컬러풀한 의상을 좋아하고, 남자다움을 강요하는 맨박스에 맞선다"면서 "남자가 소맥을 못 말아먹는다, 회식 빠지니 싸가지가 없다, 사무실 분위기 좀 좋게 여자들 치마 입고 다녀라 같은 만연한 직장내 젠더 이슈에 대한제 울분이 집대성된 캐릭터다. 살아있는 이야기, 좋은 베네핏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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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배역 중 청일점인 이신영은 "남자라서보다는 회사 생활을 해본적 없다보니 연기가 부담스럽긴 했다"면서 "감독님 자문을 통해서 연기에 집중하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외 촬영 중에 술을 많이 드신 취객 분이 현장에 오셨다. 카메라가 많으니까 '이민호야 이병헌이야?' 하시는데 민망했다. 유명한 사람이 아니니까"라며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다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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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혜인은 "항상 밝게 잘 웃는 빛나는 저랑 닮았다. 하지만 전 빛나 나이 때 그렇게 용기내지 못했다"면서 "좋은 에너지를 얻은 작품"이라고 칭찬했다. 이신영과 민서도 "사소한 고민도 끝까지 가볍게 말하지 않는 면에서 저와 비슷한 캐릭터", "실제 말투도 비슷하고 말 많이 한다는 점도 비슷하다. 속시원하고 좋았다"며 웃었다.
능력자가 아닌 취업을 코앞에 둔 대학교 3학년생, 스물들 청춘들의 시선으로 노답 리얼 오피스 라이프와 현실 단짠로맨스를 파헤치는 드라마 '좀예민해도괜찮아2'는 1일 오후 6시 VLIVE와 네이버TV 선공개 후 매주 화, 금 오후 6시에 유튜브와 네이버, 페이스북을 통하여 공개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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