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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신하균X이설 남긴 '나쁜형사', 시작과 달랐던 초라한 종영

문지연 기자

기사입력 2019-01-30 08:5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뜨거운 관심 속에 출발했던 '나쁜형사'가 시청률 원상복귀 후 종영했다.

MBC 월화드라마 '나쁜형사'(허준우 강이헌 극본, 김대진 이동연 연출)는 지난해 12월 7%대 시청률로 출발한 후 10.6%(12월 4일 방송 4회)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내 3%대까지 시청률이 추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다행히 종착역에서 원상복귀 후 종영을 맞이했다. 시작 전부터 영국 BBC 원작의 드라마 '루터'를 리메이크했다는 말로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받았고, 첫 방송 후 19세 미만과 15세 미만 관람 불가 등급을 번갈아 택하며 장르물의 분위기를 제대로 살려냈다.

그러나 초반에 관심을 받았던 것에 비해 중반부의 스토리 라인이 탄탄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신하균과 이설, 김건우, 박호산 등이 눈부신 열연을 하는 동안에도 갑자기 펼쳐지는 불사신의 스토리 등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꾸준히 끌고나가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던 것. 살인마 장형민 역의 김건우는 일반인이라면 99.9%의 확률로 목숨을 잃었을 법한 사고들에도 번번이 목숨을 구하며 불사신 스토리에 힘을 더했지만, 이 스토리 덕분에 시청자들의 힘이 빠지는 것은 막지 못했다.

충성스러운 시청자들은 탄탄한 극본과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연출 3박자가 맞아 떨어질 때 가장 많이 생성되는 법이지만, '나쁜형사'는 그중 두 가지를 지켜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다만, 후반부로 다시 다가갈수록 장형민이 죽음을 맞이하고 새로운 사건이 투입되는 등 시청률 원상회복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며 최종회 직후에는 "스토리만 보강한다면 시즌2도 가능할 것 같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나쁜형사' 마지막회에서는 학교 폭력과 같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현실 문제를 날카롭게 꼬집었고, 대한민국에 진짜 정의는 무엇인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던지며 안방극장에 짜릿하고 통쾌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특히 끈끈한 의리로 뭉친 신하균과 S&S팀의 완벽한 팀워크 수사는 마지막까지 사건을 완벽히 해결하며 열린 결말로 장식됐다. 특히 우태석(신하균)과 은선재(이설)가 모두 다리 밑 강으로 떨어졌지만, 우태석은 살아남았고 또 은선재도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이 암시되며 엔딩을맞이했다.

장르물의 승패를 좌우하는 사건의 탄탄함이 보장되진 못했지만 배우들의 열연만은 남은 '나쁜형사'다. 시청자들의 시즌2 염원 역시 이런 부분에서 등장한 것. 초반 분위기를 이끌어나가지 못했던 '나쁜형사'가 종영한 자리에는 주지훈과 김강우 주연의 '아이템'이 방송된다.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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