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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깊은 감동과 공감을 선사한 '안녕하세요' 시청률이 2주 연속 6%를 돌파했다.
고민주인공의 아들은 얼마전 길에서 술을 마시다 경찰서까지 끌려갔고, 이에 고민주인공은 이웃들이 입을 피해에 대한 걱정과 아들에 대한 염려로 "차라리 집에서 몰래 먹든가"라고 말했다고 했다. 설마 했지만 이후 아들은 당연한 듯 아버지에게 전화해 술을 사오라고 했다.
중2때까지 공부도 잘하고 착실하던 아들은 중 3 무렵부터 술과 담배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고 했다. 술을 먹고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가 하면 마트에서 술을 훔치다 걸린 적도 있는 아들을 보며 고민주인공은 차라리 자신의 눈 앞에서 하는게 낫다 싶어 아들에게 집에서 마시라고 했지만, 퇴근하면서 아들의 술과 담배를 사가는 자신의 모습에 눈물이 난다고 했다.
술과 담배 이외에도 어색하고 멀기만 한 부자관계도 문제였다. 아들은 중 3때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다 걸려 아버지에게 심하게 맞았고 그것이 트라우마로 남아 아버지와의 대화를 회피했다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날 이후 아들에게 손을 댄 적이 없었으며 아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이런저런 노력을 했음에도 아들은 아버지의 대화요청에 "왜요", "끊어요"라는 등 공격적으로 대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아들은 아버지가 언제든 때릴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런 것이라고 했다.
아들의 말에 이영자는 비겁하다며 잘못한 행동 때문에 아버지가 두 세번 혼낸 것을 빌미로 잡고 계속 핑계를 대고 있다며 꼬집었다.
이어 신동엽은 기본적인 규칙을 정해 그것을 지키는 것부터 시작해 변화를 시도해 보는 것 어떤 지를 물었고 아들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아버지는 마지막으로 술과 담배를 절반으로 줄여달라고 부탁했고 한달에 네 다섯번이라도 마주앉아 대화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들은 그렇게 하겠다고 했으며, "지금까지 너무 속 썩여서 죄송해요. 혼자서 힘들었을텐데 지금까지 키워주셔서 고맙고 사랑해요"라 말했다.
아들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이 자리에서 처음 들은 아버지는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이혼 후 10년 동안 아이들이 엄마 없는 빈자리를 느끼거나 기죽지 않게 하기 위해 이를 악물고 살아온 아버지의 절절한 부성은 출연진들의 눈시울을 적셨고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말 못할 고민까지 함께 나누는 전국 고민자랑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는 매주 월요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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