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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밑빠진 독에 물붓기"…안정환, 또다시 '절연母 빚투' 휘말렸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9-01-25 14:35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축구 레전드 출신 방송인 안정환(43)이 또다시 어머니의 '빚투'에 휘말렸다.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따로 없다. 25일 안정환의 어머니 안금향(60)씨를 향한 '빚투'가 등장했다. 안씨가 지난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제보자로부터 약 1억5000만원을 빌린 뒤 아직 변제하지 않아 20여년째 고통받고 있다는 것.

그는 "안정환의 외삼촌은 '안정환과 해결하라'고 하고, 안정환의 소속사 대표는 '해외에 있으니 기다리라'는 신경질적인 대답밖에 받지 못했다"며 '빚투'로 실력 행사에 나섰다.

안정환에게 어머니의 '빚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안정환은 외할머니와 이모 집을 전전하는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안정환은 축구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초등학교 4학년 때 빵과 우유, 자장면을 준다는 말에 시작했다. 달리기는 빨랐다"는 눈물겨운 경험을 고백한 바 있다. 축구를 시작한 뒤론 재능을 인정받아 초등학교 축구부가 폐지됐을 때도 타 학교에 스카웃됐고, 이후 1998년 부산대우 로얄즈에 입단하며 스타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하지만 어머니의 빚은 시종일관 안정환의 발목을 잡았다. 안정환은 프로 초창기부터 어머니의 빚 독촉에 시달렸다. 1억원이 넘는 빚을 변제했지만 끝이 없었다. 안정환은 외할머니에게 선물한 아파트에 어머니가 손을 대려하자 참다못해 절연을 선언했다. 당시 안정환은 어머니의 빚 변제에 대해 "이건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 이젠 나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빚에 쫓긴 안정환의 어머니는 2001년 안정환의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사기·공무집행 방해죄로 구치소에 복역했다. 안정환은 2002년 월드컵 직후 소속팀이었던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쫓겨난 뒤 J리그로 이적하는 등 선수생활의 위기 속에도 어머니를 대신해 보증 채무를 떠맡는 등 4억이 넘는 어머니의 빚을 대신 갚았지만, 이후에도 안씨는 비구니와 무속인 등 다양한 구설로 안정환을 괴롭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정환은 2014년 즈음부터 예능에 출연, 화려한 입담을 과시하며 '예능 노망주'라는 호평을 받았다. '정글의법칙', '아빠어디가2', '마이리틀텔레비전', '우리동네 예체능' 등을 통해 더이상 조각미남 테리우스가 아닌 '슈퍼마리오'라는 애칭도 얻었다. '냉장고를부탁해' 등을 통해 MC로서의 잠재력도 과시해왔다.

하지만 안정환이 축구선수가 아닌 예능인으로 활약하면서 어머니를 향한 '빚투'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안정환은 지난 2016년 다시금 어머니의 '빚투'에 고통받았고, 약 3년만에 또다시 '빚투'에 직면하며 찜찜한 새해를 맞이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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