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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이미지 직격타" 박성광 포차 '야동문구→女상품화 논란' 후폭풍[종합]

이유나 기자

기사입력 2019-01-15 16:48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박성광이 최근 1년간 어렵게 쌓은 바른 이미지에 직격타를 맞았다.

박성광의 이름을 달고 운영하고 있는 포차가 여성의 성을 상품화한 메뉴판과 홍보 문구로 구설에 올라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소속사를 통해 폐업을 공지하며 사죄하는 등 빠른 진화에 나섰지만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는 것.

15일 박성광 소속사 SM C&C 측은 "금일 보도된 '박성광 포차' 관련한 공식 입장을 전달합니다"라며 "2년 전 박성광은 지인이 제안한 사업 '박성광의 풍기물란'에 자신의 성명권 사용을 허락하고, 홍보에 한해 운영에 참여해 왔습니다. 박성광의 지인은 사업체의 기획과 실질적인 경영을 담당해왔습니다"라고 해당 업소의 실질 운영은 지인임을 밝히고 홍보용으로 이름만 빌려주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가게는 작년 12월 영업 종료를 결정하였고, 정리 수순을 거쳐 오는 2월 최종 종료된다"며 "박성광은 자신의 이름을 건 가게에 대해 신중히 살피지 못한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해당 사안들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박성광은 이름만 빌려주었다고 주장했지만, 지난 10월 출연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현재 포장마차를 운영중"이라고 직접 밝힌 바 있다. 박성광은 "백종원 대표가 장사를 하던 곳이라 자리가 좋지만 월세가 높다. 장사가 잘 되어야 한다. 청주에 깐풍기가 유명한 식당에서 레시피를 받기도 했다"고 말한 바 있다. 해당 업체 SNS에도 "박성광 사장님" 해시태그가 붙어 있고 "직원 가족이 가게 왔다고 몸소 방문해 주셔서 사진도 찍어주셨다"는 미담도 적혀 있다.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박성광이 운영하는 포차의 메뉴판과 네온사인을 지적하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박성광 포차의 메뉴판은 '먹는 즐거움에 보는 즐거움'이란 글귀 밑으로 음식 메뉴 앞엔 [서양][일본][국산][남미] 등 분류 제목이 붙어 있다. 특히 메뉴이름 뒤에 .avi를 넣거나 나라 구역을 나눠 놓아 야동 컴퓨터 화면 내지는 리벤지 포르노까지 연상시키고 곳곳에 선정적인 요소를 가미해 비난이 일었다. 한 네온사인에는 '풍기물란'을 4행시로 만들어 '풍만한 여자/ 기여운 여자도/ 물론 좋지만/ 난 니가 젤 좋아'라고 적혀 있다. 이는 여성의 몸매를 평가하는 노골적인 단어가 포함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박성광은 최근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출연하며 신입 여성 매니저를 배려하는 캐릭터로 '배려의 아이콘' 이미지를 쌓아왔다. 덕분에 매니저와 함께 유명 전자 유통 업체의 광고 모델로 발탁되기도 했으며, 지난 연말 '2018 MBC 연예대상'에서 함께 수상하는 모습과 진심 어린 수상 소감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하지만 이번 사안으로 자신의 꽃길에 흙을 뿌린 셈이 됐다. '전지적 참견 시점' 출연 보다 앞섰다고는 하나 본인 이름으로 포차 운영에 참여해오던 박성광이 스스로 제2의 전성기에 재를 뿌린 결과로 아쉬움을 남긴다. 어렵게 쌓은 대세 이미지에 직격타를 맞은 박성광이 폐업공지와 사과로 '여성의 성 상품화' 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성광 포차 논란 관련 S&C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SM C&C입니다.

금일 보도된 '박성광 포차' 관련 공식 입장 전달드립니다.

2년 전, 박성광은 지인이 제안한 사업 '박성광의 풍기물란'에 자신의 성명권 사용을 허락하고, 홍보에 한해 운영에 참여해 왔습니다. 박성광의 지인은 사업체의 기획과 실질적인 경영을 담당해왔습니다.

해당 가게는 작년 12월 영업 종료를 결정하였고, 정리 수순을 거쳐 오는 2월 최종 종료됩니다.

박성광은 자신의 이름을 건 가게에 대해 신중히 살피지 못한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해당 사안들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소속사 역시 해당 사안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 전합니다. 죄송합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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