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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사람이좋다' 제작진이 향후 섭외하고 싶은 출연자로 가왕 조용필과 배우 윤여정, 피겨여왕 김연아를 꼽았다.
오상광 CP는 300회 특집 주인공으로 송해와 박찬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새해에 어울리는 희망찬 메시지를 담고 있는 분이면 좋겠다 생각했다. 많은 연세에도 정정하게 살아가는 송해 선생님,꿈을 이루고도 거대한 꿈을 계속 꾸고 있는 박찬호 씨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프로그램이 겪은 우여곡절과 위기에 대해 "지금 화요일밤 8시 55분인데 그 전에는 일요일 아침, 그전엔 토요일 아침에서 시간대가 바뀌었다"면서 "평일로 오면서 어르신들만 친숙한 사람보다 2030도 관심있을 출연진들을 선정하기 시작했다. 시간대 바꾸고 첫 회가 알베르토 몬디, 그 다음이 개그맨 강유미였다. 대스타나 국민적 인기를 끈 분들은 아니지만, 이분들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드리면 반응이 괜찮더라. 시간대를 옮기고도 경쟁력이나 화제성이 잘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오늘 송해 선생님 방송 보니 능가하는 주인공 만나기가 어려울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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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호PD도 가장 기억에 남는 출연자로 故신성일을 언급했다. 그는 "신성일씨 촬영이 굉장히 어려웠다. 카메라맨이 3번 바뀌고, 촬영도 여러번 했다"면서 "어떤 날은 만나자마자 '우리 태도가 맘에 안 든다', 어떨 때는 선생님이 '우울하니 오늘은 찍지 말자', 또 선생님을 잘 모르는 카메라맨에게 '무례하다. 넌 어떻게 내가 누군지도 모르고 촬영하냐'고 하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그는 "처음엔 너무 함부로 하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게 일시적인 기분 변화나 짜증이 아니고, 일관성이 있더라. 나중엔 다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임남희 PD는 '사람이 좋다'가 연예인 이미지 세탁용으로 쓰이는 면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과거에도 '사과나무'나 '인간시대' 같은 프로그램이 있었다. 결국 통하는 건 진실한 이야기"라며 "'사람이좋다'를 본다는건 프로그램 주인공을 위해 60분을 투자한 거다. 알고보면 나쁜 사람 없다고 하지 않나. 긍정적인 반응은 결국 휴먼다큐의 속성이나 운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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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광 CP는 "저희 촬영이 5주 텀으로 이뤄진다. 편성 일정에 쫓기다보면 때론 '굳이 이런 사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을 때도 있다. 덜 유명한 분이 나오면 아무래도 시청률도 화제성도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면서 "하지만 결국 방송의 재미가 중요하다. 시청자가 눈물 흘리면서, 또 웃으면서 보고, 재미있게 보는게 바로 방송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임남희 PD는 "그간 많은 분들이 출연해주셨지만, 모시지 못한 VVIP 분들이 있다. 가수 조용필씨, 배우 윤여정씨, 김연아 선수 같은 분들이다. 그 분들이 출연하는 날까지 열심히 제작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사람이 좋다'는 지난 2012년 10월 20일 처음 시작한 이래 7년째 방송중이다. 이순재 설운도 남진 양희은 노사연 인순이 윤정수 김완선 주영훈 홍진영 모델 한혜진 이하늬 등 수많은 유명인들의 인간적인 일상과 삶의 철학을 전해왔다. 故김자옥 故김영애 故강신성일 등 고인을 떠나보내는 이야기도 담아낸 바 있다.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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