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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류승룡(49)이 연기 철학, 인생 철학을 고백했다.
특히 이번 '극한직업'은 류승룡표 코미디 진수가 담긴 작품으로 입소문을 얻으면서 관객의 기대치를 높였다. 앞서 류승룡은 '내 아내의 모든 것'(12, 민규동 감독) '7번방의 선물'(13, 이환경 감독) '염력'(18, 연상호 감독) 등을 통해 '충무로 희극지왕'으로 등극한바, '극한직업' 역시 전매특허, 하드캐리한 코믹 연기를 펼쳐 새해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극 중 실적 압박에 시달리는 해체 위기 마약반의 좀비 반장으로 변신한 류승룡은 숨 쉬듯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와 기상천외한 코믹 연기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 무엇보다 그는 날렵한 형사 캐릭터를 위해 7개월간 치킨, 밀가루, 탄수화물 등의 음식을 자제, 식단조절을 하며 12kg을 감량한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004년 데뷔해 올해 15년 차를 맞은 류승룡은 "실제로 연기를 하면서 '극한직업'이라 생각한 적은 없다. 다만 힘든 부분은 있었다. 아무래도 감정을 세공하고 정제된 부분을 보여줘야 한다는 부분이 힘들긴 하지만 나머지는 어려움은 누구나 갖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은 많이 비워내고 그래야 또 좋은 걸 채울 수 있는 것 같다. 좋은 걸 채워야 사람들에게 좋은 걸 나눠줄 수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근래에는 나에게 시간을 많이 준 것 같다. 어디든 가보고 그곳에서 좋은 걸 담고 싶어 여행을 많이 다녔다. 또 가족들과 추억을 많이 쌓으려고 했다. 많이 걷다보니 정말 좋더라. 물론 '걷기왕' 하정우만큼은 아니겠지만 요즘 시간이 되면 많이 걷고 주변을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흥행이 잘됐어도 걸었을 것 같다. 흥행과는 별개인 것 같다. 인생에서 속도도 중요하지만 방향도 중요하다는걸 알게 됐다. 쉼표도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내가 편해야 보는 사람들도 편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차츰 알아가는 것 같다. 이게 나이가 드는 증거인거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류승룡은 "잘못을 했으면 사과하고 더불어 평안한 삶을 사려고 한다. 좋은 게 좋은 것 같다. 그게 현장에서도 좋은 것 같다. 동료 배우들에게도 이런 말을 많이 했다. 흥행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다만 현장에서의 몫은 우리가 어느 정도 만들 수 있다. 행복하게 촬영하자고 했다. 행복하자는 부분에 공감했고 동의했다. 다들 깨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배려한 것 같다. 그래서 제일 궁금한 부분이 관객들이 이런 배우들의 행복감을 알아줄지다"고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한편,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형사들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치킨집이 맛집으로 뜨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 작품이다.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이 가세했고 '바람 바람 바람' '스물'의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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