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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노력하는 천재"…'증인' 쌍천만 배우 김향기가 전할 따뜻한 감동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9-01-10 14:29


영화 '증인' 제작보고회가 10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건대점에서 열렸다. 배우 김향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증인'은 대형 로펌 변호사 순호(정우성)와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문지원 갱, 이한 감독. 정우성, 김향기, 이규형, 엄혜란, 장영남, 정원중, 김종수 등이 출연한다. 2월 개봉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1.10/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노력하는 천재 배우' 김향기. 그가 영화 '증인'으로 관객의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을 준비를 마쳤다.

영화 '증인'(이한 감독, 무비락·도서관옆스튜디오 제작)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완득이'(2011), '우아한 거짓말'(2013), '오빠생각'(2015) 등의 작품을 통해서 사회를 향한 따뜻한 시선을 보여준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층무로 대표 스타 배우 정우성과 명실상부 최고 대세 배우 김향기가 의기투합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지난해 충무로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보여준 김향기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향기는 지난해 1441만 관객을 동원한 1편 '죄와 벌'(2017)과 1227만 관객을 동원한 2편 '인과 연'(2018)으로 쌍천만 배우의 반열에 등극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물론 단순히 흥행 스코어만 빛났던 게 아니다.
영화 '증인' 제작보고회가 10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건대점에서 열렸다. 김향기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증인'은 대형 로펌 변호사 순호(정우성)와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문지원 갱, 이한 감독. 정우성, 김향기, 이규형, 엄혜란, 장영남, 정원중, 김종수 등이 출연한다. 2월 개봉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1.10/
극중 강림(하정우)·해원맥(주지훈)과 함께 망자를 변호하는 월직차사 덕춘 역을 맡은 김향기는 망자들이 이승에서 지은 죄를 읽어내는 신통한 능력으로 재판을 든든히 보조하고, 때론 강림의 부재 시 직접 변론에 나서는 덕춘이라는 인물을 세심하게 연기해내며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에 국내 최고 권위의 영화상 제39회 청룡영화상에서 역대 최연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2019년 선보이는 첫 영화 '증인'에서는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자폐 소녀 지우 역을 맡아 또 다시 새로운 연기와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극중 지우는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포토그래픽 메모리를 지녔지만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어 타인과의 소통이 쉽지 않은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인물. 김향기는 눈빛과 표정, 몸짓 3박자를 모두 갖춘 디테일한 연기로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증인' 제작보고회에서 김향기는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느낀 지우의 매력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지우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순수한 힘을 가진 아이다. 관객 분들도 점점 지우와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를 했다"며 극중 지우라는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부분이 지우를 자유롭게 연기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여러 자료들이 있지만 상황 상황에 맞게 표현해야할 지우의 모습이 있기 때문에 특정한 타입에 얽매여서 표현하지 않으려 했다"며 "그리고 지우가 겉으로는 표현을 잘 하진 않는 아이지만 많은 고민을 하고 감정을 느끼는 아이이기 때문에 은연 중에 나오는 손이나 눈빛의 디테일을 잘 표현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2013년 개봉한 '우아한 거짓말'에 이어 '증인'까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이한 감독은 이날 김향기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아한 거짓말'을 촬영할 때는 향기씨가 진짜 천재 인줄 알았다"고 입을 연 이 감독은 "타고난 감수성부터 정말 천재이더라. 그런데 이번 작품을 하면서는 굉장히 노력을 많이하고 고민을 많이 하는 배우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사실 지우 캐릭터라는게 제 머릿 속에만 있었고 어떻게 화면으로 구현해야 할지는 잘 몰랐다. 많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분들을 만났지만 모두 다른 분들이고, 지우 또한 누군가를 모델로 한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지우를 100% 알고 있다고 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향기 씨가 그런 지우를 완벽히 표현해 냈다.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
영화 '증인' 제작보고회가 10일 오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건대점에서 열렸다. 배우 정우성과 김향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증인'은 대형 로펌 변호사 순호(정우성)와 살인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문지원 갱, 이한 감독. 정우성, 김향기, 이규형, 엄혜란, 장영남, 정원중, 김종수 등이 출연한다. 2월 개봉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9.01.10/
극중 살인 용의자의 변호사 순호 역을 맡아 김향기와 연기 호흡을 맞춘 정우성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우성과 김향기는 '증인'에 앞서 17년전 한 CF 촬영을 통해 처음 만났다. 당시 김향기는 생후 29개월로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정우성의 상대 아역으로 발탁된 바 있다.

"광고를 함께 하긴 했지만 사실 29개월때의 모습보다 '우아한 거짓말' 등 작품에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여준 향기양의 모습이 제겐 더 기억에 남았다"고 입을 연 정우성은 "함께 연기하면서 김향기라는 배우가 갖고 있는 순수함이 내게 고스란히 전해지더라. 내가 양순호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있어서 큰 영감을 줬다"며 "향기양은 현장에서 언제가 '지우 그 자체'를 보여줬다. 정말 좋은 동료 배우였다"고 극찬했다.


한편, '증인'은 '연애소설'(2002), '청춘만화'(2006), '내 사랑'(2007), '완득이'(2011), '우아한 거짓말'(2013), '오빠생각'(2015) 등을 연출한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정우성, 김향기, 이규형, 염혜란, 장영남 등이 출연한다. 오는 2월 개봉.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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