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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왕이 된 남자' 여진구가 폭주하는 왕과 익살스러운 광대를 오가며 생애 첫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하지만 그때부터 이헌의 고통스런 불면의 나날이 시작됐다. 죽은 경인대군이 자신 앞에 나타나는 환각에 시달리는가하면, 실제로 자객들에게 생명의 위협까지 받았다. 직접적으로 죽음의 위기를 경험한 이헌은 이규에게 자신을 지킬 방도를 찾으란 명을 내렸다.
1등 공신이 된 신치수의 기세는 날로 높아졌다. 이에 유호준은 이헌에게 신치수의 악행을 알리며 "조정은 신치수의 뜻대로 흘러가고 있다.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있다는 이야기까지 돈다. 지금 처단하셔야 한다"고 고했다. 또한 신치수는 조카딸 선화당(서윤아 분)을 이헌의 후궁으로 들여 대통을 얻을 계획을 세위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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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에 도착한 하선은 왕실을 풍자하며 광대 판을 벌였고, 이 모습을 이규가 우연히 보게 됐다. 왕과 똑같은 얼굴을 한 광대, 하선을 본 이규는 당장 하선을 광에 가두었다. 갈수록 광기가 폭발하는 이헌의 모습에 고심하던 이규는 드디어 왕을 지켜낼 방법을 찾아낸 것.
이규는 이헌에게 곧장 달려가 "'서유기'를 기억하느냐. 소신,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의 털을 찾은 듯 하다. 입김을 불어 넣으면 똑같은 형상이 하나 더 생기는 그 털 말이다"라고 말한 뒤, 하선을 이헌 앞에 데려왔다. 하선과 이헌은 쌍둥이보다 더 닮은 서로를 바라보며 강렬한 첫 대면을 했다. 이헌은 자신의 익선관을 광대 하선에게 씌워줬고, 곤룡포도 입어보라고 했다. 그리고 하선의 목소리까지 확인한 이헌은 미친 사람처럼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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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시절부터 중저음의 보이스와 깊은 눈빛으로 사극에서 큰 두각을 드러냈던 여진구는 이날 방송에서도 매 장면, 사극에 최적화된 목소리와 눈빛을 보여줘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생애 첫 1인 2역에 도전한 여진구는 삶의 배경, 성격까지 180도 다른 '광대' 하선과 '왕' 이헌을, 한 사람의 연기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극명한 차이를 두고 연기해 감탄을 자아냈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상경은 여진구를 극찬하며 "여진구의 인생작이 될거다. 성인 연기자로 가는 관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는데 너무 잘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성공적으로 첫 방송 신고식을 마친 여진구가 과연 김상경의 말대로 이번 드라마를 통해 인생작을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yn201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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